막판 역전극…대구시장 추경호 당선 유력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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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의 변화론 vs 추경호의 보수 결집론, 대구 유권자의 선택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4일 오전 KBS를 통해 전해졌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띠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쳤다.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을 역임한 김 후보는 대구 수성구를 기반으로 수차례 선거를 치르며 탄탄한 정치 자산을 쌓아온 인물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추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왔고, 보수 정당이 수십 년간 압도적 우위를 유지해 온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낳았다.
막판 뒤집은 추경호…'경제 전문가' 이미지 앞세워
선거 초반과 중반, 일부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했던 김 후보와 달리 추 후보는 후반부로 갈수록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앞세운 추 후보는 보수 결집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통적 지지층을 공략했다. 후반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하는 결과가 잇따랐고, 그 흐름이 개표 결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추 후보는 선거 내내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권 견제론'을 막판 카드로 꺼내들며 보수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이어가며 조직력을 극대화했다.
김부겸의 '변화론'…대구를 흔들었지만 역부족이었나
김 후보의 선거 전략은 변화였다. "대구를 바꿔야 한다"는 기치 아래, 민주당 소속 시장이 탄생할 경우 이재명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예산과 정책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대구도 정부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은 정부 여당과의 협치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전략이었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김 후보는 반월당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수성구·달서구·중구를 순회했다.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마지막 집중 유세를 캠프는 '40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유세'로 규정했다. 감삼역 유세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포착됐고, 수성구갑에서 유래한 이른바 '벽치기 유세'를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 여정을 되짚었다. "이번에 대구를 바꾸지 못하면 또 언제 바꾸겠느냐"는 호소는 유세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수의 심장' 대구, 다시 한번 선택은
추 후보 역시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북구 복현오거리를 시작으로 경북대 북문·팔달시장·봉덕시장·반월당역 지하상가를 돌며 지지층 결집에 주력했다. 동성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중 유세를 열어 막판 세 과시에 나섰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구도는 결국 두 개의 프레임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태였다. 김 후보의 변화론과 추 후보의 보수 결집론이 맞붙은 이 선거에서, 대구 유권자들은 수십 년간 이어온 보수 정치의 연장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기울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구가 어떤 신호를 발신했는지는 향후 정치권 전반의 해석 과제로 남게 됐다.
4일 오전 2시 18분 기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정당판세는 다음과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