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거무효소송 준비 중... 재선거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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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중단 안 하면 전국 개표 참관인 모두 철수시키겠다"
국민의힘이 3일 심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찾아 개표 중단을 강하게 압박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국 개표 참관인 전원 철수를 경고하고 선거무효소송 제기도 예고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오후 10시 30분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장 위원장은 "투표용지 부족은 독일, 미국 판례에 비춰봐도 당연히 선거 무효 사유"라며 "개표방송 이후 투표한 분들은 이미 개표방송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얼마나 있었는지 파악될 때까지 전국 모든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전국의 개표 참관인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경고했다.
허 사무총장이 개표 중단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장 위원장은 "답변할 권한이 없다면 선관위원장을 불러달라"고 언성을 높였다. 허 사무총장이 잠시 자리를 비워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협의한 뒤 돌아와 "위원장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4일 0시에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겠다"고 하자 장 위원장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직접 노 위원장 집무실로 향했다.
선관위 직원들이 집무실 앞을 몸으로 막아서자 김장겸 의원, 휠체어를 탄 최보윤 의원 등이 "비키세요"를 외치며 길을 텄다. 장 위원장은 오후 11시 4분 노 위원장 방에 들어가 23분간 면담을 가진 뒤 나왔다. 그는 취재진에게 "위원장의 답변은 서울시선관위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중앙선관위 권한이 아니라는 것이었다"며 "선거무효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 위원장 일행은 이후 곧장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다.
당 안팎에서는 선관위원 탄핵 요구도 터져 나왔다. 장 위원장은 면담 과정에서 "이 정도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으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거나 탄핵 사유"라고 질타했다. 당 법률자문위원장 출신 주진우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핵안을 직접 발의하겠다"며 "당장 개표를 중단하고 노태악 위원장을 포함해 선관위원 전원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도 "어떤 사과나 변명도 소용없다. 독일 판결처럼 승패 영향과 상관없이 무조건 재선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도 "중앙선관위원장은 사퇴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4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 선관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공식 검토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