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선관위 “송파구, 전체 유권자 수 50%만 용지 인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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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가 적혀 있거나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배부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 그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과거에는 보고받은 사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일부에서 제기된 '이미 표시가 돼 있거나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엔 전체 유권자 수 50%만 용지 인쇄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상능 중앙선관위 선거1국장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과거에도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과거에 이런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이날 서울 일부 지역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했고, 일부 투표소는 투표 종료 시간을 연장해 운영하기도 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스1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뉴스1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부족해진 경우의 대응 절차도 설명했다.

이 국장은 "각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할 경우 우선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가 보관 중인 무번호 투표용지를 활용한다"며 "무번호 투표용지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 둔 것으로, 일련번호가 인쇄되지 않은 상태의 투표용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기재해 사용하게 되며, 그래도 부족한 경우에는 같은 선거구 내 다른 투표소의 잔여 투표용지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부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손글씨가 적혀 있거나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배부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국장은 "투표용지에 일련번호를 손으로 기입하는 과정 때문에 평소와 다른 형태로 보일 수는 있다"면서도 "기표가 돼 있는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련번호를 손으로 적는 경우는 있을 수 있지만, 기표가 돼 있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거듭 설명했다.

투표용지 부족이 발생한 투표소 규모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했다.

윤재수 선거정책실장은 "오후 6시 20분 기준으로 투표용지 부족이 확인된 투표소는 모두 14곳이었다"며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 40분 무렵에는 대부분의 투표소에서 문제가 해소됐으며, 당시에는 송파구 내 3개 투표소만 투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는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관위는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상 투표용지 부족 문제는 있었지만,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부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