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변 일으키나... 개표율 7.85% 상황서 추경호 8.54%p 차로 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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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선 오차범위 내 초박빙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개표 초반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서나가고 있다. 3일 오후 9시 24분 기준 개표율 7.85% 상황에서 김 후보는 53.75%(5만4276표)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45.21%, 4만5662표)를 8.54%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있다. 개표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한 만큼 최종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앞서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는 두 조사 기관 간에 엇갈렸다.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는 추 후보 49.9%, 김 후보 49.1%로 나타났고, JTBC 예측조사에서는 김 후보 49.7%, 추 후보 49.2%로 집계됐다. 두 조사 모두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오차범위 안에 들어 사실상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상황이었다.
두 조사 결과가 엇갈리자 김 후보 캠프에서는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며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선거전 막판 여론조사에서 다소 약세를 보였던 터라 출구조사에서 초접전 양상이 확인된 것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다. 김 후보는 "제 인생의 10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치열한 선거를 해 본 적이 없다"며 "여러분이 한 분 한 분 정성껏 표를 모아주셨기 때문에 바꾸고자 하는 시민들의 열망이 이만큼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신의 영역으로 들어갔다. 양쪽이 서로 결과가 다르게 나오니 참 기가 막힌다"면서도 "결국 그만큼 완강한 보수의 벽을 대구 시민들께서 뚫고 변화의 열망을 모아주셨다"고 말했다.

반면 추 후보 측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대강당에서 두 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탄성과 웅성거림이 뒤섞였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추 후보가 0.8%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잠시 박수가 터지기도 했지만, JTBC 예측조사에서 김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결과가 나오자 추 후보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화면을 응시했다.
추 후보는 "예상한 대로 초접전,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며 "개표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 측이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보수의 벽을 뚫었다'고 평가한 데 대해서는 "당초 상당히 앞서 나가던 김 후보의 지지가 벽에 봉착했고, 제가 상당히 큰 폭의 진전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격차를 만회해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난 만큼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이례적인 초접전 양상이 나타난 배경에 대해서는 "당내 분열과 갈등, 경선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실망으로 비판적 시각이 많았다"며 "최근 결집이 이뤄지면서 다른 가능성을 기대하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다섯 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추출하는 방식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에서 4.1%포인트다. 이번 출구조사에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도 최종 예측치에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