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가장 많이 쓴 AI는 챗GPT…메신저, SNS, 배달앱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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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는 카톡, 검색은 네이버…한국인의 플랫폼 선택 패턴

국내 디지털플랫폼 시장 규모가 2024년 기준 161조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챗 GPT 이미지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챗 GPT 이미지

이번 조사는 전기통신사업법 제34조의 2에 따라 2021년부터 매년 실시해왔다. 올해는 처음으로 주요 디지털플랫폼 이용자 행태 조사와 플랫폼 서비스 결합판매(번들링) 조사가 추가됐다. 자본금 1억원 미만 사업자와 휴·폐업 기업을 제외한 6049개 부가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451개사가 응답했다.

디지털플랫폼 매출 161조…AI 활용 기업도 확대

2024년 부가통신 서비스 전체 매출은 50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앱마켓·소셜미디어 등 공급·수요 양면 시장을 중개하는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61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해 전체 부가통신 매출의 32.1%를 차지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음식 배달·여행·숙박 예약 등 서비스 제공형이 30.9%로 가장 많았다. 전자상거래 중심의 재화 거래형(27.1%), 검색·게임 등 콘텐츠 제공형(15.5%)이 뒤를 이었다.

응답 기업의 62.2%는 AI·빅데이터·사이버보안 순으로 디지털 신기술을 한 가지 이상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꼽은 사업 애로사항으로는 최신 기술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 정부 지원 부족, 인프라 비용 부담 등이 지목됐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는 마케팅·유통의 어려움, 현지 법·제도 정보 부족, 지원 인력 확보 문제가 주요 장벽으로 꼽혔다.

검색은 네이버·AI는 챗GPT…플랫폼 이용 패턴 뚜렷

이용자 행태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69세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0~12월 3개월간의 이용 경험을 조사했다.

검색(98.7%), 메신저(98.5%), 플레이스·지도(96.8%), 전자상거래(95.6%), 동영상 공유(92.7%) 등 5개 서비스가 9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생성형 AI 이용률은 78.1%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20대에서는 92.6%에 달해 젊은 층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매일 이용하는 빈도는 메신저(91.3%), 검색(85.8%), 동영상 공유(69.5%) 순으로 높아 이 플랫폼들이 일상에 가장 깊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생성형 AI 서비스는 챗GPT, 검색은 네이버, 메신저는 카카오톡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카카오톡. 사진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반가라춘상’ / 뉴스1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는 카카오톡. 사진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반가라춘상’ / 뉴스1

서비스 유형 1위 플랫폼 점유율

검색: 네이버 67.5%

메신저: 카카오톡 92.5%

SNS: 인스타그램 35.9%

전자상거래: 쿠팡 53.6%

앱마켓: 구글플레이 64.6%

동영상 공유: 유튜브 78.0%

음식배달: 배달의민족 50.6%

생성형 AI: 챗GPT 68.1%

플레이스·지도: 네이버지도 50.7%

중고거래: 당근마켓 88.3%


유형별 1·2위 간 격차는 서비스마다 달랐다. 메신저와 중고거래, 동영상 공유는 1위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음식배달·SNS·플레이스·지도는 상위 플랫폼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플랫폼 전환 경험은 음식배달(27.0%)과 전자상거래(20.9%)가 높았고, 앱마켓(10.3%)과 메신저(9.4%)는 낮았다. 멀티호밍 비율은 전자상거래(83.9%)·SNS(79.9%)·검색포털(76.9%)에서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AI, 챗GPT 1위 속 제미나이·클로드 빠른 추격

이번 조사에서 생성형 AI 1위는 챗GPT(68.1%)로 집계됐다. 그러나 앱 실사용 통계를 보면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2026년 4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5122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챗GPT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2345만 명으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845만 명, 클로드는 241만 명으로 세 서비스 모두 역대 최대치를 동시에 경신했다. 특히 클로드의 MAU는 1년 사이 약 12배 증가해 성장률 측면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분포도 서비스마다 달랐다. 챗GPT는 40대 이용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상형 검색·업무 보조 도구로 자리 잡는 양상이었고,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20대 사용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를 코딩·학습·생산성 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젊은 층이 두 서비스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흐름이다. 이용률 조사에서 챗GPT와 제미나이의 양강 구도가 확연한 가운데, 에이닷·퍼플렉시티·코파일럿·클로드·뤼튼 등이 뒤를 잇는 구조이다.

쿠팡·네이버 멤버십 '고착 효과'…통신사 번들링은 제한적

번들링 조사에서 전자상거래 멤버십 구독 경험자는 전체 응답자의 75.9%인 1897명이었으며, 이용 규모는 쿠팡와우·네이버플러스·신세계 유니버스·우주패스 순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전자상거래 앱은 쿠팡 / 뉴스1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전자상거래 앱은 쿠팡 / 뉴스1

쿠팡은 빠른 배송을, 네이버는 가격 합리성과 연계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멤버십 가입 전후 소비 패턴을 비교한 결과, 쿠팡과 네이버 모두 이용자 고착(lock-in) 효과 가능성이 확인됐다.

OTT·통신사 결합 멤버십은 통신사별 이용 OTT 순위가 독립 조사 결과와 대부분 일치해, 실제 OTT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시장 흐름을 반영한 시의성 있는 데이터 분석을 지속해 부가통신 시장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