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폭발 참사…입사 3개월 만에 숨진 20대 신입사원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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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감정 끝에 희생자 전원 신원 확인
- 입사 3개월 20대 직원 2명 포함돼 충격
- 반복된 폭발 사고에도 안전관리 책임론 확산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유족들의 슬픔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희생자 가운데 입사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20대 직원 2명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둘러싼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전경찰청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정을 통해 사고 희생자 5명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폭발과 화재의 위력이 워낙 커 시신 훼손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공정 시설에서 발생했다.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발적 사고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과거에도 폭발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전력이 있다. 수년 전 대형 폭발 사고 이후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또다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느냐"는 비판이 현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방산업체 특성상 추진제와 화학물질 등 고위험 물질을 취급하는 만큼 일반 제조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전관리 체계가 요구된다. 그러나 반복되는 폭발 사고는 안전 시스템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을 남기고 있다.
특히 입사한 지 불과 3개월 된 젊은 근로자들까지 희생된 사실은 교육과 훈련, 위험 작업 관리 체계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별개로 신입 근로자 보호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포함한 조사에 착수했다.
유족들은 이제서야 가족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사고 원인과 책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다면 이번 참사는 또 하나의 산업재해 통계로만 남을 수 있다.
다섯 명의 목숨이 희생된 뒤에야 안전을 이야기하는 현실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을 낱낱이 밝혀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