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안이 순식간에 공포로…10대가 또 다른 10대에 흉기 휘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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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후 자수한 고교생…경찰, 살인미수·특수상해 혐의 적용 검토

달리던 시내버스 안에서 10대 승객이 또 다른 10대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대전의 한 시내버스에서 고등학생이 중학생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자수했다고 연합뉴스와 KBS 등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일 오후 9시 47분께 대전 유성구 송강동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벌어졌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A 군은 같은 버스에 있던 B군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찌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피해자인 B 군은 14세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B 군을 병원으로 옮겼다. B군은 이송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는 상태였으며 생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A 군과 피해자인 B 군은 모두 10대 미성년자다. A 군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며 B 군은 중학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어떤 관계였는지와 범행 전 갈등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군은 범행 직후 버스에서 내려 달아났지만 이후 경찰에 직접 연락해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전화해 "동생을 괴롭힌 사람을 흉기로 찔렀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동해 A 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A 군이 평소 소지하고 다니던 흉기로 범행한 정황도 확인됐다. 범행 뒤 버린 흉기는 경찰이 회수했다. 경찰은 A 군이 흉기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와 범행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부위와 사건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A 군에게 살인미수 또는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10대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중학생이고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은 고등학생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A 군의 진술 외에 구체적인 다툼의 경위나 관계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장소가 시민들이 함께 이용하던 시내버스였다는 점도 우려를 키운다. 버스는 불특정 다수의 승객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다. 운행 중인 차량 안에서 흉기가 사용된 만큼 피해 학생뿐 아니라 주변 승객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목 부위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부위다. 피해 학생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번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 적용까지 검토하는 이유도 이 같은 위험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와 흉기 소지 경위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