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대전 폭발 사고, 사망자 5명 신원 모두 확인...사흘 만에 빈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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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감정 통해 최종 특정…유족 통보 후 장례 절차 진행
폭발 충격에 신원 확인 난항…사흘 만에 희생자 5명 모두 확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흘째인 3일 사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전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DNA) 감정 결과를 토대로 사망자 5명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경찰은 유가족과 사망자의 DNA를 비교·대조하는 절차를 거쳐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으며 시신 인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원 확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날부터 장례식장에는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5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쳐 모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수습과 함께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폭발 충격이 워낙 컸던 탓에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까지 사흘…유족들 발만 동동
사망자 신원이 확인되기 전까지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시작하지 못한 채 애를 태워야 했다. 앞서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일 사망자 5명의 시신은 대전 지역 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지만 빈소는 마련되지 못했다.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분석을 의뢰했다.
당시 구조 당국은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을 유성선병원과 충남대병원에 나눠 안치했다. 유족들은 자택이나 회사 측이 마련한 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한 유족은 병원을 찾아 "빈소가 언제쯤 차려질 수 있느냐"고 물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인은 20년 넘게 일한 베테랑 직원이었다"며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해 가족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뒤 퇴직하면 손주를 보며 지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아끼던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중상자 치료 계속…사고 원인 조사 본격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은 20대 중상자는 사고 직후 대전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부상자는 입원 직후 여러 차례 긴급 수술을 받았으며 한때 산소호흡기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위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적십자사와 보건당국도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관계 당국의 사고 원인 규명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은 폭발이 발생한 정확한 경위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공정의 작업 과정과 설비 이상 여부를 비롯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관계 당국은 현장 감식 결과와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실태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