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폭발 참사 현장 합동감식 착수…사망자 5명 부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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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 DNA 대조 통해 신원 확인 절차 진행
- 경찰·국과수·고용부 등 30여 명 합동감식
- 8년간 세 차례 폭발 사고로 사망자 13명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2일 합동 현장감식과 사망자 부검에 착수했다.

대전경찰청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기관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하는 합동감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2일 합동 현장감식과 사망자 부검에 착수했다. / 사진=뉴스1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2일 합동 현장감식과 사망자 부검에 착수했다. / 사진=뉴스1

감식은 화재 발생 원인과 경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조사팀은 화재 상태 확인, 발화 추정 지점 조사, 인화성 물질 존재 여부 확인, 현장 내 인체 조직물 수색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도 이날 오후 시작된다. 현재 유가족 DNA와 희생자 DNA를 확보해 국과수에 전달한 상태이며, 경찰은 부검 결과와 DNA 분석 결과를 종합해 신원을 최종 확인한 뒤 유가족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인체 조직물에 대한 추가 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사고 현장 건물은 현재까지 큰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지만, 감식에 앞서 안전 여부를 재차 점검한 뒤 조사 인력이 진입할 예정이다. 유가족 일부도 현장 감식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 59분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폭발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로켓 고체연료인 추진제 생산 과정에서 사용된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이번 사고 이전에도 폭발 사고가 반복됐다. 2018년 폭발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졌고, 2019년에도 폭발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사고까지 포함하면 최근 8년 동안 같은 사업장에서 발생한 세 차례 폭발 사고로 모두 13명이 사망했다.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동일 사업장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고용노동부에 유사 사례 사업장 현황을 별도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 업무상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