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막막했던 어르신의 일상이 달라졌다…함평형 통합 돌봄 2달 만에 200건 돌파

작성일

'함께함평, 평생함평' 가사·식사·병원 동행·방문 이미용까지…원스톱 복지로 주민 체감도 UP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배우자와 사별하고 자식들도 독립해 홀로 남은 어르신. 몸이 불편해도 병원 한 번 가기가 쉽지 않고 집안일도 버거운 일상. 함평군이 시작한 통합 돌봄서비스가 이런 어르신들의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함평군청 전경
함평군청 전경

전남 함평군이 지난 3월부터 야심 차게 시작한 함평형 통합 돌봄서비스 '함께함평, 평생함평'이 시행 2달 만에 약 200건의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연계·제공하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령화율이 높은 농촌 지역의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 이 서비스가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가사부터 방문 이미용까지…"필요한 것을 집 안에서 해결"

'함께함평, 평생함평'이 제공하는 서비스 목록은 촘촘하다. 가사 지원, 식사 지원, 병원 동행, 방문 이미용, 방문 목욕, 주거 환경 개선까지 일상에서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것들을 대상자의 상황에 맞춰 맞춤형으로 연계·지원한다.

특히 방문 이미용과 방문 목욕 같은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편의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서비스다. 미용실 한 번 가기 어려운 농촌 어르신들에게 집으로 찾아오는 이미용 서비스는 작지만 큰 변화다.

서비스를 제공받은 한 어르신은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식들은 독립해 살아서 혼자서 막막한 적이 많았는데 내 집 안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받으니 너무 편하고 좋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이 한마디가 이 서비스가 왜 필요한지를 가장 잘 설명해 준다.

■ 발굴부터 연계까지 원스톱…공공·민간 자원을 하나로

이 서비스의 핵심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를 먼저 찾아내는 데 있다. 함평군은 복지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공공·민간 복지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읍면 통합 돌봄 업무 담당자와 군 주무 부서인 가족행복과 돌봄통합팀, 서비스 제공 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해 원스톱(One-Stop) 복지 전달 체계를 가동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강점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이 여러 기관을 전전하며 서비스를 신청하는 번거로움 없이 한 번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 2달 만에 200건…"돌봄 수요가 그만큼 절실했다는 뜻"

시행 2달 만에 200건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실적이 아니다. 그동안 지역 안에 얼마나 많은 돌봄 수요가 채워지지 못한 채 남아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통합 돌봄서비스 시작 후 2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군민께서 보여주신 높은 관심도는 그만큼 지역 내 돌봄 수요가 절실했다는 뜻"이라며 "앞으로도 소외되는 군민이 없도록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농촌 지역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을 돌보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함평군의 실험이 빈틈없는 복지 안전망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