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메달 감독이 광주 광산구 탁구장에 나타났다…장애학생들의 특별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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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헌 감독, 해밀탁구클럽 찾아 유니폼 전달·사인회…"열정이 오히려 내게 감동"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 감독이 광주 광산구의 작은 탁구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올림픽 무대보다 더 뜨거운 열정을 만났다.
광산구장애인체육회는 지난 5월 30일(토) 광주 첨단 핑퐁스토리 탁구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의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      했다. / 광산구장애인체육회
광산구장애인체육회는 지난 5월 30일(토) 광주 첨단 핑퐁스토리 탁구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의 재능기부 행사를 진행 했다. / 광산구장애인체육회

광산구장애인체육회는 지난 5월 30일 광주 첨단 핑퐁스토리 탁구장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 오광헌 감독의 재능기부 행사 '장애인 스포츠재능 강습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광산구해밀장애인탁구스포츠클럽 장애학생들이었다.

■ 16년 만의 올림픽 메달 감독이 직접 찾아왔다

오광헌 감독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탁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어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며 1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일궈낸 지도자다. 국제무대에서 대한민국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낸 그가 바쁜 일정을 쪼개 광산구의 장애학생들을 직접 찾아온 것이다.

오 감독은 이날 장애학생들에게 유니폼을 직접 전달하고 친필 사인회를 가지며 학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함께했다. 평소 TV와 뉴스로만 접하던 올림픽 국가대표팀 감독을 눈앞에서 만난 장애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감독의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받아 입은 채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행사 내내 밝은 웃음과 응원의 함성이 탁구장을 가득 채웠다.

■ "오히려 내가 감동받았다"…감독을 움직인 장애학생들의 열정

이날 행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오 감독의 고백이었다. 재능을 나눠주러 왔다가 오히려 더 큰 것을 받아간 것이다.

오광헌 감독은 "탁구를 즐기는 장애학생들의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워 오히려 제가 큰 힘과 감동을 얻었다"며 "오늘의 만남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앞으로도 즐겁게 운동을 이어가길 바라며 늘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올림픽 메달을 일궈낸 지도자가 장애학생들의 탁구 사랑에 감동받았다는 고백은 이날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 스포츠가 만든 특별한 연결…장애인 생활체육의 새로운 가능성

광산구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내어 장애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신 오광헌 감독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누구나 생활체육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림픽 메달 감독의 재능기부 한 번이 장애학생들에게 남긴 것은 유니폼과 사인 그 이상이다. 스포츠를 향한 열정이 어떤 경계도 넘어설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열정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광산구 탁구장에서도 똑같이 빛난다는 것을 이날 행사는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