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16곳 판세] 민주 "13 대 3 예상"…국힘 "7~8곳 해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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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vs 정권 견제…중도층 향배에 시선 집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가 각기 다른 판세 전망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13곳 승리를 자신한 반면, 국민의힘은 7~8곳을 현실적 목표로 제시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13대 3, 아니면 12대 4로 보고 있다"며 "열세 지역은 대구·경북·경남"이라고 진단했다.

대구가 어렵다고 보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 분위기는 좋았지만, 막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해괴망측한 행동 때문이다"며 보수 결집 현상을 지적했다. 대구시장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전북지사 선거에 대해서는 "처음엔 어려웠지만 바닥은 여전히 민주당이기에 이원택 후보가 한 발의 차이로라도 이길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다소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서울·부산·대구·경남·울산·전북 등 6곳이 접전 상태"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유세에 대해서는 "국정 농단으로 파면·구속됐던 분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하러 다니는 것에 탄핵에 동의했던 상식적인 국민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온도 차가 있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며 "현재 수성 중인 11개 광역단체장 대부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국민의힘이 수성에 나선 11곳은 서울·부산·대구·울산·대전·세종·경북·경남·충남·충북·강원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이를 희망 사항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성일종 의원은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초반엔 민주당이 15대 1로 낙관한다는 예측이 많았지만, 국민이 균형을 맞춰야겠다는 마음으로 모인 것 같다"며 "7~8곳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성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행보를 겨냥해 "공소 취소 같은 전대미문의 행위, 대통령이 투표지를 갖고 들어갔다 나온 것, 전통시장만 9곳을 방문한 것 등을 보면 굉장히 조급해 보인다"며 "이런 행보가 국민에게 역풍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후보 당선 시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둘러서는 안 되는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결국 승부를 가를 열쇠는 부동층의 표심이다. 양당 모두 지지층 결집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무당층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최종 판세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권 심판'의 연장선으로 규정하며 탄핵 민심을 파고드는 전략을 택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 견제론'을 앞세워 정권 초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로 중도층 설득에 나서고 있다.

투표율도 변수다. 사전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지역일수록 본투표 당일 투표 참여 양상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한 여론조사 수치만으로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