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동료가 2억을 SK하이닉스에 투자해 180억으로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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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일 신고가 경신하면서 온갖 투자담 쏟아져

‘SK하이닉스에 250억 투자한 하이닉스 직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일 인벤에 올라왔다. 지난 4월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과 해당 게시물에 달린 댓글을 캡처해 소개하고 있다.
자신을 SK하이닉스 직원으로 인증한 작성자는 "실적도 좋고 손바뀜이 일어나는 것 같아서 비중 90%까지 늘렸다"라며 "의심하지 말지어다. 다음주 130만원 가자"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이어 "참고로 내 시드는 60억 원이고 나머지는 레버리지다"라고 말다.
작성자가 공개한 증권사 계좌 화면에는 SK하이닉스 주식 2만500주를 보유한 것으로 표시됐다. 평균 매입단가는 122만3850원, 당시 주가는 122만7000원이었다. 총 매입금액은 약 250억8900만원, 평가금액은 약 251억5350만원이었다. 평가손익은 약 673만원, 수익률은 0.03% 수준이었다.
당시 댓글창에선 "이제 매도할 시기 아니냐", "80만원대에 안 사고 왜 지금 들어가느냐", "180만원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분석 없는 무지성 매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애널리스트들도 분석을 포기했는데 무슨 분석이냐.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통계와 분석이 무슨 소용이냐"는 반응도 올라왔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자 당시 게시물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계좌가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60억원의 자기자본과 약 190억원 규모의 차입 구조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다만 공개된 자료만으로 조작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반론이 적지 않다. 계좌 화면에 표시된 수량과 매입단가, 평가금액은 산술적으로 일치한다. 보유 수량 2만500주에 당시 주가 122만7000원을 적용하면 평가금액 약 251억5000만원이 계산된다. 평균 매입단가 122만3850원을 적용한 매입금액 역시 화면에 표시된 수치와 동일하다.
"190억원 규모 레버리지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금융권에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반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증권담보대출, 고액 자산가 대상 대출은 구조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인벤 댓글창에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 경험담이 등장했다. 한 인벤 회원은 "우리 회사에도 2억원으로 시작해 SK하이닉스 투자로 180억원을 만든 직원이 있다"고 적었다.

물론 댓글이 소개한 사례 역시 사실 여부가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가 수년간 급등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개인투자자가 큰 수익을 거뒀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블라인드에 소개된 사례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이후 주가 흐름 때문이다. 게시물이 올라왔을 당시인 4월 25일의 SK하이닉스 주가는 122만7000원이었다. 그런데 1일 종가는 236만3000원이다. 약 93% 상승했다.
만약 해당 투자자가 당시 보유 물량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평가금액은 약 251억원에서 480억원대까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평가이익 역시 200억원을 훌쩍 넘는 규모가 된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계좌의 진위 여부나 이후 실제 매매 내역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실계좌인지, 모의투자 계좌인지, 혹은 일부 편집된 이미지인지 판단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