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는 왜 사저가 있는 '대구 달성'엔 유세하러 안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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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 지역이라” vs ”오죽 자신없으면” 막판 신경전 가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가 예상 밖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와 박형룡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막판까지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행보와 '낙하산' 논란이 변수로 떠오르며 선거판을 달구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1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 저널'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사저가 있는 달성을 찾지 않는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돈다는 지적에 "민주당 측이 침소봉대, 견강부회,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지원 유세를 하는 지역은 경합 지역인 반면 달성은 우리 당이 우세하다고 평가하는 곳"이라며 "정말 절박하고 긴급성이 있는 지역에 가셔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경합 지역에 가기도 바쁜 박 전 대통령이 우세 지역에 올 짬이 나겠느냐는 뜻이다.
이어 "대구시장 선거가 초박빙이기에 박 전 대통령이 칠성시장에 이어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찾은 것"이라며 "대구 1인당 지역 생산성이 33년째 전국 꼴찌인 것은 그동안 거쳐온 대구 정치인, 단체장들이 반성할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고 국민의힘을 밀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달성이 우세 지역이라고 해서 교만하거나 오만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겸허한 마음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을 찾아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판세는 이 후보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특성에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지역이라는 상징성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강한 투사적 이미지가 일부 유권자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고, 달성군과의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박형룡 후보는 같은 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접전 양상에 "깜짝 놀랐다. 저만 놀란 게 아니고 대구도 전부 다 놀랐다"고 했다.
선전 이유로는 "보궐선거에는 안 나온다고 공언했던 이 후보가 낙하산으로 달성에 온 것에 대한 반발이 제일 크다"며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출마 분위기, 달성군에서만 세 번째 출마한 저의 지역 애정을 유권자들이 인정해준 것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와 자주 마주친다는 박 후보는 "이분이 나이 얘기를 잘한다"며 "경북대 5년 선배라며 말을 놓다시피 하더라. 참 권위주의적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꼬집었다.
'대구 달성이 좌파로 넘어가는 걸 막아야 한다'는 이 후보 측 주장에는 "저는 실용적 중도 진보"라며 "대구 경제가 33년째 꼴찌인데 지금 좌파 우파 따질 때냐. 참 안타깝다"고 받아쳤다.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대해선 "크게 두려울 건 없다"며 "탄핵당할 때 대구도 70%가량이 탄핵에 찬성했다. 국민의힘이 얼마나 자신 없었으면 이분까지 끌어당기는가 싶다"고 했다.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