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향 따라 몰린 발길, 곡성은 귀농귀촌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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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미축제 현장서 도시민 맞춤 상담 운영…정주 여건부터 창업·주거 지원까지 단계별 정책 집중 홍보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곡성군이 전국적인 관광 축제 현장을 도시민 유치의 접점으로 활용하며 귀농귀촌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29일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을 찾아 귀농귀촌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도시민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 / 곡성군
곡성군은 지난 29일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을 찾아 귀농귀촌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도시민 유치를 위한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 / 곡성군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 “찾아오는 지역”에서 “머물고 싶은 지역”으로 곡성의 이미지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규모 방문객이 몰리는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에서 예비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며, 곡성이 지닌 생활 여건과 농업 기반, 정착 지원 정책을 한자리에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곡성군은 지난 29일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현장에서 귀농귀촌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도시민 대상 현장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부스 운영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 대표 축제를 활용해, 곡성군의 귀농귀촌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고 실질적인 상담까지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지역의 정주 가능성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이번 홍보의 핵심이다.

이번 현장 홍보는 단순한 자료 배포 수준에 머물지 않았다. 군은 귀농귀촌에 관심을 보인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1대1 상담을 진행하며, 각자의 관심사와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막연히 “시골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수준의 관심부터 실제 이주를 고민하는 단계까지, 상담 수요의 폭이 다양한 만큼 생활환경과 농업 여건, 지원사업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부스에서는 곡성군이 운영 중인 주요 귀농귀촌 지원정책이 폭넓게 소개됐다.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사업을 비롯해 전남에서 살아보기, 귀농닥터 지원사업, 동네작가 지원사업 등 정착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들이 안내됐다. 단순히 귀농을 권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주 이후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까지 설명함으로써 방문객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귀농귀촌을 검토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특히 현장 상담에서는 곡성의 정주 여건과 생활 인프라, 농업 환경에 대한 설명이 함께 이뤄졌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들에게는 지원금 규모만큼이나 실제 생활이 가능한 지역인지, 의료·교통·교육 여건은 어떤지, 농업 기반은 안정적인지 등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곡성군은 이런 점을 감안해 방문객들의 관심 분야에 따라 생활 정보와 정책 정보를 함께 제공하며 실질적인 상담에 주력했다.

곡성군은 이번 홍보에서 관광과 정착 가능성을 연결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장미축제를 계기로 곡성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지역 관광자원과 자연환경, 생활 여건을 함께 소개하며, 곡성을 단순히 한 번 들르는 여행지가 아니라 살아보고 싶은 지역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는 최근 여러 지자체가 귀농귀촌 정책에서 강조하는 ‘체류형 유입’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먼저 지역을 경험하고, 이후 정착 가능성을 검토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귀농귀촌은 단순한 인구 유입 정책을 넘어 지역 활력과 직결되는 과제로 꼽힌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도시민 유입은 지역 공동체 유지와 농업 기반 확충, 생활 인구 확대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이유로 각 지자체는 정책 지원뿐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와 체감 매력을 높이는 홍보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곡성군 역시 이번 축제 연계 홍보를 통해 정책 설명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 대한 긍정적 인상까지 함께 전달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앞으로도 박람회와 지역 축제 등 다양한 현장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체류형 프로그램과 단계별 지원정책을 연계해 예비 귀농귀촌인의 관심이 실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기적인 관심 유도에 그치지 않고, 방문-체험-상담-정착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다 체계적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많은 방문객이 찾는 축제 현장에서 직접 도시민과 소통하며 곡성군 귀농귀촌 정책을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도시민 유치와 지역 활력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미축제 현장 홍보는 관광과 인구정책을 결합한 곡성군의 전략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지역의 대표 축제를 단순한 문화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귀농귀촌이라는 미래 성장 의제와 연결해 활용했다는 점에서다.

곡성군이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상담과 체류형 정책을 통해 도시민의 관심을 실제 정착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