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 꽃 페스타…7천원 입장부터 버스킹 라인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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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모래섬이 봄꽃 명소로, 자라섬의 변신
축제 입장료 환급제와 연계 할인으로 누리는 가평 관광
수도권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 잡은 '2026 컬러풀 가든 자라섬 꽃 페스타'가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남도 일대에서 열린다. 축구장 15개 크기에 달하는 11만 제곱미터 부지에 수만 송이의 봄꽃이 만개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환급 제도와 연계 관광 혜택이 대폭 강화됐다.

가평군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과거 잦은 수해로 인해 버려지다시피 했던 상습 침수 구역인 자라섬 남도의 모래섬을 생태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결과물이다. 2019년 방치된 유휴지에 꽃씨를 뿌리고 정원을 조성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는 봄과 가을 두 차례 꽃 축제를 열며 연간 수십만 명이 찾는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4년 연속 경기도 대표 관광 축제로 선정되며 1억 5천만 원의 도비를 지원받는 등 행사 기획과 운영의 내실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축제장 내 약 11만 제곱미터(3만 3천 평) 규모의 정원에는 붉은 꽃양귀비를 비롯해 델피늄, 수레국화, 수국, 페튜니아, 로벨리아 등 수만 송이의 다양한 봄꽃이 식재됐다. 기후 변화로 인한 저온 현상에 대비해 개화 시기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축제 기간 내내 만개한 꽃밭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보라색 청유채도 섬 곳곳에 무리를 지어 피어난다. 단순한 꽃밭 나열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담은 공간 연출도 눈에 띈다. 한국전쟁 당시 가평 전투에 참전한 우방국들의 희생을 기리는 우정의 정원이 특별 조성됐으며 가평군 공식 캐릭터인 갓평이와 송송이 조형물을 내세운 무지개 정원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야외 정원의 특성을 고려해 곳곳에 그늘막과 쉼터를 배치했다.
관람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채로운 부대 행사와 편의 시설이 대폭 확충됐다. 자라나루 선착장 인근에 새롭게 조성된 먹거리 구역에서는 가평 지역 농특산물과 다양한 간식류를 판매하여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지역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버스킹(거리 공연)과 인디 밴드 무대가 열려 현장 분위기를 돋운다. 다문화 감성 프리마켓(벼룩시장)과 풍선아트, 전통 의상 대여 등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의 즐길 거리를 더했다. 문화관광 해설사가 동행하는 힐링 도보 투어를 사전 신청하면 자라섬의 생태계와 지역 역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꽃 정원을 한층 깊이 있게 둘러볼 수 있다.

농림축산 식품부가 지원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전국 단위 직거래 장터인 바로마켓 가평점도 축제 기간 내내 중도 일원에서 문을 연다. 가평 지역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제철 농산물과 잣, 산나물 등 임산물을 비롯해 강원 춘천, 충남 홍성, 전남 여수 등 타 지자체 농가에서 가져온 100여 종의 가공식품과 축산물을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입장료 환급(페이백) 제도가 올해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축제 입장료는 7천 원으로 책정됐으나 매표소에서 결제 즉시 5천 원을 가평사랑상품권(지역화폐)으로 되돌려준다. 가평군민과 만 5세 이하 영유아는 신분증이나 증빙 서류 지참 시 무료로 입장한다. 관람객이 돌려받은 지역 상품권은 행사장 내 먹거리 부스는 물론 가평 관내 모든 음식점, 주유소, 카페, 택시 등에서 현금과 동일한 결제 수단으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축제 방문객의 소비가 가평군 상권 전체로 퍼지도록 설계한 조치다.
입장권 소지자를 위한 연계 관광 할인 혜택도 대폭 늘어났다. 쁘띠프랑스, 이탈리아마을, 아침고요수목원, 가평 레일바이크, 브릿지 짚라인 등 가평군의 주요 관광지 및 제휴 상업 시설을 방문할 때 자라섬 입장권을 제시하면 정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축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중교통편과 친환경 이동 수단도 재정비됐다. ITX-청춘 열차를 이용해 가평역에 하차한 뒤 도보로 이동하거나 택시로 행사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가평 레일바이크 승차장부터 자라섬 입구를 거쳐 남도 출입구까지는 노약자와 어린이 방문객을 실어 나르는 전기차가 무료로 순환 운행된다. 북한강 물길을 가로지르는 천년 뱃길 관광 유람선이 새롭게 투입되어 남이섬과 자라섬, 가평 마리나를 잇는 수상 교통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