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서 폭발사고 “4명 사망·2명 부상”
작성일 수정일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대규모 폭발사고 발생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대규모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치료를 받던 중상자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해당 사업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119 신고가 30여건 잇따라 접수됐다. 인근 주민들은 강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소방차 등 장비 37대에서 40여 대와 대응 인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추진체 폭발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으며, 정확한 폭발 원인과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대형 추진기관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다. 추진체 충전을 비롯해 원료 준비, 추진체 혼합, 성능 시험에 이르기까지 관련 전 공정이 이 사업장 내에서 이루어진다. 추진기관 시험 설비 등 고위험 시설이 밀집해 있는 만큼, 사고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다.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사업장에서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 2018년 5월에는 폭발 사고로 현장 작업자 2명이 즉사하고, 중화상을 입은 3명도 치료 도중 목숨을 잃었다. 이듬해인 2019년 2월에는 대전공장 70동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잇따른 인명 사고에도 유사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고 직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피해 직원과 가족들,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회사 측은 손재일 대표이사 주재로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PGM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한화에어로 대전공장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인명구조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국 후보와 선거캠프에 선거운동 로고송과 율동을 금지해달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는 대로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