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AI 재활로 장애인 건강관리 새 모델 만든다
작성일
남부대와 손잡고 체형 분석·보행 측정·맞춤 운동까지 지원…지역사회 중심 재활사업 본격 확대

단순한 재활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정밀 분석과 개인별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접목해 지역 장애인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학의 전문 인프라와 지역 보건사업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광산구는 최근 남부대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장애인 건강증진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신체적 불편과 건강관리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재활 분야에 인공지능과 정밀 분석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기존의 획일적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참여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춘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프로그램의 시작은 지난 27일 진행된 현장 활동이었다. 이날 장애인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동아리 ‘다시봄’ 회원들은 남부대학교 내 인공지능 재활실인 신체기능실증분석실을 방문해 첨단 재활장비를 직접 체험했다. 참여자들은 현장에서 체형과 근육 상태, 보행 패턴 등을 정밀하게 측정받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각자의 신체 특성과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안내받았다. 단순한 검사나 체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몸 상태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이후 운동 방향까지 연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장에서는 첨단 로봇 기반의 AI 기술과 정밀 분석 장비가 함께 활용됐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근육 대칭성, 보행 균형, 움직임 특성 등이 보다 세밀하게 측정됐다. 장애인 건강관리의 경우 개인별 신체 조건 차이가 크고, 같은 장애 유형 안에서도 필요한 재활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밀 진단의 중요성이 특히 크다. 광산구는 이런 점을 반영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산구 수완건강생활지원센터와 남부대학교 RISE사업단이 지난 5월 15일 체결한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CBR)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나온 첫 번째 가시적 성과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우수한 시설과 첨단 기술을 지역사회 재활사업에 접목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건강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뜻을 모았다. 대학의 전문성과 공공기관의 현장 접근성이 결합할 경우, 보다 폭넓고 정밀한 지역 재활지원 체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의미가 크다.
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은 장애인이 시설이나 병원 중심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살아가는 지역 안에서 필요한 건강관리와 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지역 안에서 지속 가능한 재활지원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참여해 자신의 몸 상태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운동과 관리 방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산구는 이번 ‘다시봄’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향후 프로그램 대상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파킨슨병 환자들로 구성된 자조모임 동아리, 장애인보호작업장 노동자들로 구성된 동아리 등으로 참여 범위를 넓혀 보다 많은 지역 장애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총 5회에 걸쳐 체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참여자들의 신체 상태와 필요를 반영한 단계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확대 운영 계획은 장애인 건강증진이 특정 집단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장애 유형과 생활환경, 연령에 따라 재활과 건강관리 수요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보행과 균형 능력 유지가 중요할 수 있고, 보호작업장 노동자들은 작업 환경에 따른 반복 동작이나 자세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광산구는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보다 세분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맞춤형 보건정책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첨단 기술이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으로 실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AI와 디지털 장비는 자칫 먼 기술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지역사회 재활 현장에 적용하면 개인의 신체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운동과 관리법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기술이 단순한 혁신의 상징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서비스로 연결되는 셈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남부대학교 RISE사업단의 우수한 시설 덕분에 장애인 당사자들에게 한층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지역사회 재활사업을 긴밀히 연계해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기술 기반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광산구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사업은 지역 보건과 대학 연구 인프라, 첨단기술, 장애인 복지가 한 지점에서 만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병원이나 전문기관 중심으로만 가능했던 정밀 재활서비스가 지역사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장애인이 거주하는 지역 가까이에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면 일상생활의 안정성과 자립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산구는 앞으로도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장애인 건강지원 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첨단 재활기술과 공공보건 서비스를 접목한 이번 시도가 지역 장애인들의 건강 사각지대를 줄이고,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장애인 재활 관련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완건강생활지원센터 재활보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