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전치 8주’…조유민 낙마에 아내 소연이 올린 사진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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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앞두고 발바닥 부상…조유민, 대표팀 낙마의 충격
성경 구절로 남편 응원한 소연, 부부애가 빛나는 순간

축구선수 조유민(샤르자)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발바닥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가운데, 아내인 티아라 출신 소연이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유민이 부상을 당해 스태프에게 업혀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조유민은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오른 발바닥 부상을 당했고, 정밀 검진 결과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월드컵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연이 남긴 짧은 문구는 남편을 향한 응원과 믿음으로 읽히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소연이 올린 사진 한 장…짧은 성경 구절에 쏠린 시선

소연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가 떠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적은 문구는 성경 빌립보서 4장 13절이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내용이었다.

소연이 올린 성경 한 구절 / 소연 SNS
소연이 올린 성경 한 구절 / 소연 SNS

직접적으로 조유민의 부상이나 대표팀 낙마를 언급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게시 시점이 조유민의 부상 소식과 맞물리면서, 많은 이들은 이 글을 남편을 향한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유민에게 이번 부상은 선수 생활에서 가장 아쉬운 순간 중 하나로 남을 수밖에 없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눈앞에 두고 대표팀에서 이탈하게 됐기 때문이다. 소연의 짧은 글이 더 크게 회자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소연이랑 같이 뛰는 거야’…남다른 부부애

남다른 부부애 / 소연 인스타그램
남다른 부부애 / 소연 인스타그램

조유민과 소연은 평소에도 남다른 부부애로 주목받아왔다. 소연은 최근 조유민의 2026 월드컵 축구화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조유민은 왼쪽 축구화 뒤쪽에 소연의 영어 이름을 새겨 넣고 “소연이랑 같이 뛰는 거야!”라고 말해 애정을 드러냈다.

조유민이 월드컵을 얼마나 간절히 준비해왔는지, 또 그 과정에서 아내를 얼마나 큰 힘으로 여겼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런 만큼 이번 부상 낙마는 선수 개인에게도, 가족에게도 더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소연은 2022년 9세 연하의 축구선수 조유민과 3년 열애 끝에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다. 이번 SNS 게시물 역시 직접적인 설명 없이도 조유민을 향한 조용한 응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충돌도 없었는데 쓰러졌다…결국 전치 8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유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있다 / 뉴스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조유민이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다고 밝혔다. 대표팀에 따르면 병원 검진 결과 조유민은 오른 발바닥의 발꿈치 족저근막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유민은 항공편이 준비되는 대로 소집 해제되며,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와 재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장면은 전날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나왔다.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조유민은 후반 초반 상대 선수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 부위에 이상을 느꼈다. 상대와 큰 충돌 없이 공을 빼앗아낸 뒤 손을 들어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곧바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의무팀이 투입됐지만 조유민은 정상적으로 걸어 나오지 못했다. 결국 스태프 등에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후반 9분 박진섭(저장)이 대신 투입됐다.

수비라인 한 축 잃은 홍명보호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하고 코칭 스태프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하고 코칭 스태프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조유민의 이탈은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다. 그는 홍명보호에서 꾸준히 발탁되며 수비라인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요르단과의 3차전부터 이란과의 9차전까지 7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에도 힘을 보탰다.

최근 평가전에서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수비진 경쟁을 이어왔다. 특히 김민재(뮌헨)와는 1996년생 동갑내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유민의 밝고 쾌활한 성격도 대표팀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경험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조유민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멤버였다. 그가 빠지면서 홍명보호의 월드컵 경험자는 12명으로 줄었다. 월드컵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목되는 대표팀 입장에서는 전술적 공백뿐 아니라 경험 자원의 손실까지 떠안게 됐다.

조위제가 빈자리 채운다…남은 과제는 수비 안정

조위제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나서고 있다. 조위제는 지난달 30일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조유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 뉴스1
조위제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나서고 있다. 조위제는 지난달 30일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부상당한 조유민의 빈자리를 대체한다 / 뉴스1

조유민의 빈자리는 조위제(전북현대)가 채운다. 조위제는 24세의 젊은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까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고, 올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좋은 활약을 펼치며 홍명보 감독의 눈에 들었다.

조위제는 55인의 월드컵 예비 명단에 등록된 선수다. 월드컵 최종명단 26인 제출 기한에 맞춰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홍명보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0 대승으로 공격과 전술 완성도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확인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부상 이슈는 가장 경계해야 할 변수다. 과거에도 황선홍, 이동국 등 핵심 선수들이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조유민의 낙마는 대표팀에 뼈아픈 손실이다. 동시에 남은 기간 수비진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겼다.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는 뜻밖의 부상 변수 속에서 조유민의 빈자리를 메우고, 본선 첫 경기를 향한 준비를 이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