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 아기에게 “뽀뽀해”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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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동행 유세 중 벌어진 일... 논란 일자 사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 우 후보 페이스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유세하고 있다. / 우 후보 페이스

우형찬 더불어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품에 안긴 아기에게 뽀뽀를 요구해 논란이 일자 공개 사과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우 후보는 전날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에서 정 후보와 함께 도보 유세를 진행하던 중 아이를 안고 있는 아버지를 만나자 "한번 안아볼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이후 정 후보가 아이를 안게 됐다. 취재진과 주변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 후보는 "뽀뽀 한 번. 뽀뽀. 뽀뽀"라고 말했다. 주변에선 "어리둥절하다", "놀랐다"라며 아이를 달래는 목소리가 들렸다.

옆에 서 있던 임세은 민주당 선임부대변인이 손으로 우 후보를 1차 제지했다. 그러나 우 후보가 재차 얼굴을 아기 쪽으로 다가가자 임 부대변인이 '하지 말라'는 취지로 고개를 저으며 막았다. 이 장면이 카메라에 찍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일자 우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정원오 후보와 함께 양천구 파리공원 유세 현장에서 있었던 저의 부주의하고 경솔한 언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아기에게 '뽀뽀. 뽀뽀해'라는 말을 건넸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면서 정작 어른들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대했던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또 "마음의 상처와 불편함을 겪으신 아기와 부모님, 실망하셨을 양천구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유세 현장뿐만 아니라 제 모든 상황에서 아이들의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를 즉각 '뽀뽀 강요'로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다. 함인경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앞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하정우 부산 북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아에게 '오빠라고 해보라'고 했던 사례를 함께 거론하며 "어린아이에게 '오빠'를 강요하고 '뽀뽀'를 요구하는 기괴한 정치문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체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시키는 것이냐. 아이들은 정치인의 이미지 연출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민주당은 이제 각성하라"고 말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대표는 아동에게 오빠 호칭을 강요하고 당의 후보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강요했다"며 "어린이를 향한 학대가 멈추질 않는다"고 했다. 신 부대변인은 "오빠 강요 논란이 선거를 휩쓴 상황인데도 흉측한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정도라면 민주당을 '아동학대당'으로 불러도 손색없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엔 뽀뽀 강요? 기괴한 정원오 유세"라며 정 후보가 선거운동 중 아기를 안고 있자 주변에서 뽀뽀하라는 압박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하정우 부산 북갑 후보 지원 유세 도중 부산 구포시장에서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불러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 대표는 이후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학부모에게 송구하다"고 밝혔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