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넘으면 ‘이것’ 줄이세요”…응급실 의사가 경고한 5060 최악의 습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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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의사가 꼽은 장년층 위험 습관…잦은 음주와 여름철 생해산물 섭취 주의

50대 이상 장년층이라면 여름철 익히지 않은 해산물과 떡, 산에서 딴 버섯 등 음식뿐 아니라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습관까지 조심해야 한다는 응급의학과 의사의 경고가 나왔다.

가래떡.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가래떡.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응급의학과 김준성 교수는 22일 유튜브 채널 '건강구조대'에 출연해 50대 이후 장년층과 면역저하자가 피해야 할 음식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짚었다.

김 교수가 응급실 의사 입장에서 하나만 꼽겠다고 한 최악의 습관 1위는 음주였다. 김 교수는 "하나만 꼽으라면 술"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거나 해독할 시간 없이 반복적으로 마시면 간을 포함한 여러 장기가 손상되고, 이것이 쌓이면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게 된다는 설명이다.

술 자료사진. / 위키트리
술 자료사진. / 위키트리

김 교수는 목 넘김이 편한 희석식 소주도 경계했다. 그는 "동일한 양이라면 일반 소주와 해악은 같다"면서 "목 넘김이 편하다 보니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더 안 좋을 수 있다"고 짚었다. 술의 종류가 아니라 총 알코올 섭취량과 음주 빈도가 장기 손상 여부를 가른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일하는 응급실에도 알코올성 간경화, 알코올성 간염 환자가 꾸준히 온다고 전했다. 그는 술 종류와 상관없이 얼마나 자주, 많이 마셨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익히지 않은 해산물도 주의해야 할 음식으로 꼽혔다. 김 교수는 "날것의 가장 큰 문제는 기생충이나 병원균이 포함된다는 점"이라면서도 "우리 면역으로 통제가 안 되는 균이 비브리오균"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에는 아무리 위생을 철저히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기 때문에 날것은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해산물 자료사진. / 위키트리
해산물 자료사진. / 위키트리

지난해 9월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름철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이전 5년 대비 약 83% 줄었다. 발생 건수는 52건에서 9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7~9월에는 여전히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면 증식하기 시작하고, 20~37도에서 빠르게 늘어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구토,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더 위험하다. 수온이 오르는 5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증식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만성 간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패혈성 쇼크로 번질 수 있고, 사망률이 50%에 이를 수 있다.

식약처는 활어 음식점 수족관 물에 대한 신속 검사도 이어가고 있다. 2024년에는 447건을 검사했으며, 2025년 목표는 450건이었다. 식약처는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을 통해 해수 온도, 바닷물 교환율, 과거 검출 이력 등을 토대로 감염 위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주요 낚시터와 해수욕장, 해루질 포인트의 예측 정보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비브리오균 감염을 막으려면 수산물을 살 때 신선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손 씻기, 칼·도마 구분 사용, 알맞은 보관 온도 유지, 세척·소독도 지켜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편이 안전하다.

떡과 미역도 위험 음식으로 언급됐다. 김 교수는 응급실에서 질식 뒤 심정지까지 번지는 환자를 직접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흔히 잘게 썰면 위험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라고 덧붙였다.

떡과 미역 자료사진. / 위키트리
떡과 미역 자료사진. / 위키트리

김 교수는 "딱딱하고 큰 음식은 오히려 삼키기 어려워 목에 덜 걸릴 수 있다"면서 "떡이나 미역처럼 작고 미끄러우며 모양이 바뀌는 음식은 일부가 통과하는 사이 다른 부분이 기도에 갑자기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잘게 잘라도 질식이나 사레를 일으킬 수 있어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은 씹는 힘과 삼킴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이때 떡처럼 질기고 끈적한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기도가 쉽게 막힐 수 있다. 누워서 먹거나 대화하며 급하게 삼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산에서 채취한 버섯도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식용 버섯과 독버섯을 육안으로 구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몸에 좋아 보인다는 생각에 등산 중 직접 따서 가족과 지인에게 나눠줬다가 단체로 응급실에 오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고 밝혔다.

독버섯은 구토, 복통, 설사뿐 아니라 경련, 의식 저하, 간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겉모습만 보고 식용 버섯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산에서 딴 버섯은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버섯 자료사진. / 위키트리
버섯 자료사진. / 위키트리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고령층을 향해 별도 당부를 전했다. 그는 "갑자기 없던 증상이 생겼거나 실시간으로 악화된다면 나이 탓으로 넘기지 말아야 한다"면서 "소화 불량으로 여기고 버티다 심근경색 같은 응급 상황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갑자기 생긴 명치 답답함이나 소화 불량감도 심근경색 같은 응급 상황의 신호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손을 따는 민간요법을 하며 기다리다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일이 있다며, 증상이 갑자기 생기거나 빠르게 심해지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