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보인다”…이호선 교수가 말한 '나이 들수록 귀티 나는 사람 특징'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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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과 감탄으로 만드는 품격 있는 중년의 관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세월의 흔적은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사람이 나이로 사는 것이 아니라 '역할'로 살아간다고 단언한다. 중년이라는 스펙트럼이 40세부터 75세까지 대폭 넓어진 현대 사회에서 물리적인 나이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 책무성을 증명하는 가장 강력한 외적 도구가 바로 외모와 옷차림이다.

나이 들수록 왜 그렇게 옷차림과 외모에 신경 써야 하는 걸까
이호선 교수는 나이 들수록 유독 귀티가 나고 품격이 느껴지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행동 양식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이들이 지닌 삶의 태도와 품격을 보여주는 세 가지 핵심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중년의 패션은 결코 비싼 명품이나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핵심은 깔끔함과 어울림이다. 나이가 들면 눈의 신체적 변화로 인해 유독 붉은 계열의 색이 잘 보이고 좋아지기도 한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손에 이끌려 옷을 입었고, 청년 시절에는 사회에 동화되기 위해 타인의 눈치를 보며 비슷하게 맞춰 입었다면 중년은 드디어 내가 원하는 대로 춤을 출 수 있는 자유의 나이다. 옷장을 열어 2~3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은 정리하고 평소 입고 싶었지만 쑥스러워 망설였던 나만의 옷을 자신 있게 꺼내 입는 용기가 필요하다.

중년에 접어들면 요실금 등 노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 그렇기에 목욕을 자주 하고 옷을 꼼꼼하게 세탁해 기왕이면 다려 입는 귀찮은 일들이 모두 귀중한 자아 돌봄의 과정이 된다.
스스로를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태도는 타인이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기준선을 세워준다. 내가 단정하고 깔끔할 때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하게 마련이다. 고와지는 방법은 복잡하지만 추해지는 방법은 너무나도 쉽고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변에 늘 사람이 모이고 유독 귀티가 나는 사람들의 3가지 사소한 습관
인품은 세월과 함께 절로 깊어지기도 하지만, 젊은 날의 나쁜 습관이 나이가 들면서 더 악화되는 비극도 존재한다. 주변의 조언 없이 자기 뜻대로만 살아온 사람들은 자존심만 거대해져 막무가내로 행동하게 된다. 특히 중년에 가장 경계해야 할 행동은 아무 말에나 욕설을 섞어 쓰는 일이다.
배우자나 자녀와 같은 소중한 가족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는 행위는 자신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인생 전반을 부정하는 어리석은 짓이다. 또한 타인을 부정적으로 말하며 이간질하는 습관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길이며 자식 자랑으로 대표되는 무분별한 자랑질은 힘든 처지에 있는 주변 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는 '인간 폭격기'와 같은 만행이다.

중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은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에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인기 있는 이들은 훌륭한 인품을 지녔다.
맨날 싸우고 서로 상처 주기 바쁜 가족들이 꼭 기억해야 할 선
부부 관계에서도 대화의 법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자주 다투는 부부는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내뱉으며, 말을 곡해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행복한 부부들은 갈등 상황에서도 "사랑해"라는 형식적인 외침보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는 수용적인 언어로 깊은 안정감을 공유한다. 최근 중년 부부의 주요 이혼 사유로는 자녀 교육 갈등, 도덕적 실패인 외도(DM이나 카톡을 통한 정서적 외도 포함),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같은 배우자의 질환을 견디지 못하는 돌봄의 부재, 그리고 경제적 파탄이 꼽힌다. 양보를 통해 조율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의 한계를 발견하고 지켜주는 노력이 부부를 단단히 묶어준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엄격한 경계선이 필요하다. 다 큰 자녀들이 부모 앞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며 무뚝뚝하게 구는 배은망덕한 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부모를 고마운 존재로 존중해야 한다. 부모 역시 모성애와 부성애가 본능이 아닌 숭고한 '선택'의 결과임을 명심하고 자녀에게 "훌륭하다", "뭐가 돼도 될 거다"라는 희망의 말을 건네야 한다.
자녀가 성인이 됐다면 부모는 심리적 탯줄을 끊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한다. 자식에게 저주를 퍼붓거나, 일하지 않고 자식에게 부양만을 독촉하고 자녀의 결혼을 악의적으로 반대하며 며느리나 사위에게 목리를 부리는 부모는 최악의 부모다. 부모가 자녀의 삶을 좀먹는 불행의 근원이라면 과감히 만나지 않는 편이 낫다.
소리 지르고 욕설을 해 심장 박동을 해치는 가족, 눈도 마주치지 않는 냉랭한 가족, 특정 구성원을 호구로 삼아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고 착취하는 가족은 건강한 혈연이라 부를 수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서로 안부를 묻고, 생일만큼은 축하하며 소소한 선물을 나누는 돌봄이 지속돼야 한다.
자녀는 부모에게 "자랑스럽다", "같이 밥 먹자"라며 손을 내밀고, 부모는 자녀의 성장을 묵묵히 기다려야 한다. 만약 가족 전체에 감정적인 불통과 분화도가 낮은 비극이 반복된다면 무조건적인 공감과 위로만 해주는 상담 대신 상처의 원인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는 전문적인 분석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