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아파트 판 돈 10억을 테슬라에 몰빵한 사람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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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뒀다면 투자액 2배로 껑충
SK하이닉스에 투자했다면 ‘165억’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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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팔아 테슬라 주식에 10억원을 투자한 40대 투자자의 근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새삼 화제를 모은다.

'몇 년 전에 집 팔아 테슬라 주식에 몰빵한 분이 생각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게재됐다. 글쓴이는 2022년 3월 'SPACE*****'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이용자가 당시 집을 팔고 테슬라 주식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현재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 궁금하다고 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40대 투자자는 2022년 3월 집을 팔고 월세로 이사한 뒤 잔금 전액을 테슬라 주식에 투자했다는 사실을 클리앙에서 공개한 바 있다.

결정의 배경은 이렇다. 더 크고 신축인 단지로 이사하고 싶었지만 대출을 늘려 큰 집으로 갈 방법이 보이지 않았고, 원리금을 장기간 갚아나갈 자신도 없었다. 그러다 집을 팔아 투자하고 투자 수익으로 월세를 내는 방법을 떠올렸다. 동네 전월세 전환율이 3.8% 수준인 걸 확인한 뒤 "전세보증금 낼 돈으로 뭐든 투자해서 4%의 수익만 나도 월세를 내고 남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평수를 늘리는 이사였기에 집을 팔고 대출을 상환하면 전세 시세에 못 미치는 돈만 남아 4%보다 다소 높은 수익을 내야 했다. 그는 "연 투자 수익 20% 이상이 자신 있었기에 바로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고 썼다. 마침 보증금 1억원짜리 월세를 발견하고 그날 바로 아내를 설득해 가계약금을 냈다. 그는 당시 댓글에서 "집 판 돈이 들어오면 딱 10억원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두 달 뒤인 2022년 5월 다시 올린 글에서 그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큰 하락이 지금처럼 빨리 올 줄은 몰랐지만 이 정도 큰 하락이 여러 번 올 확률 100%라는 것은 알고 시작했다"며 "애플은 지난 20년간 대략 연평균 35%, 총 450% 이상 상승했고 그 기간 중 56% 넘는 하락도 있었다"고 했다. 매년 수십%씩 수익을 낼 의도는 처음부터 없었고 5년, 10년 투자해서 2배, 5배, 10배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가는 흔들려도 기업은 일을 매우 잘 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하락은 싸게 추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2022년 7월 올린 근황 글에서도 장기 보유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자산의 90%는 여전히 테슬라에 집중돼 있었다. 다만 월세와 주식담보대출 이자, 생활비 증가로 의미 있는 추가 매수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신 토스 주식 모으기 기능으로 하루 2만원씩 소수점 자동 매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수년간 연 50%의 자동차 판매량 성장을 여전히 자신하고 있다"며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과 에너지·보험 사업도 잘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4680 배터리 생산 확대가 초기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고 수년 뒤 리튬 공급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월세 생활의 단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정 방에서 들려오는 소음, 약간 구식인 구조, 민원을 넣어도 고쳐지지 않는 소방 알람 오작동 등이 불편하다고 했다.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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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현금 흐름이었다. 장기 투자로 미래에 부자가 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전까지 풍요롭고 안정적인 생활비를 만들 수 없다는 문제였다. 그는 ▲충분히 부자가 될 때까지 계속 일하기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늘려가며 생활비 마련 ▲주식 일부를 월 배당형 투자상품에 넣기 ▲소수점 투자·트레이딩·알고리즘 퀀트 투자·옵션 투자 등 적극적 투자로 생활비 벌기를 동시에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442.10달러다. 40대 투자자의 평균 매입 단가(230달러)와 견줘 약 92% 올랐다. 10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평가액은 약 19억원으로 불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네티즌은 "2022년 3월에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를 매수한 것보다는 못하지만 괜찮은 수익을 거뒀을 것 같다"는 댓글을 올렸다.

당시 SK하이닉스는 14만원, 삼성전자는 7만원 수준이었다. 당연하게도 테슬라 대신 국내 반도체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훨씬 컸을 것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2022년 3월 당시 14만원이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31만원으로 약 16.5배 올랐다. 10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평가액이 약 165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7만원에서 31만7000원으로 약 4.5배 상승했다. 10억원 투자 시 현재 평가액은 약 4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