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0만 명 남긴 철도였다…'세계테마기행'이 찾은 태국의 슬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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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철도부터 정글 오두막까지
깐짜나부리에서 만난 전쟁의 상처와 쉼

태국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는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남아 있다. EBS1 '세계테마기행'은 이번에는 태국 중서부 깐짜나부리를 찾아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과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본다.

6월 2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내 인생 두 번째 태국' 2부 '마음이 쉬어가는 곳, 깐짜나부리'에서는 요리연구가 최인선과 함께 태국의 대표적인 역사·휴양 도시 깐짜나부리를 여행한다. 풍요로운 자연 풍경과 아픈 역사가 공존하는 이 지역에서 여행은 색다른 의미를 갖는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여정의 첫 목적지는 깐짜나부리의 상징인 콰이강의 다리다. 영화와 소설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이 다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건설한 이른바 '죽음의 철도' 구간 가운데 하나다.

당시 일본군은 자원 수송과 군수품 운반을 위해 태국과 미얀마를 연결하는 총연장 415km의 철도를 건설했다. 문제는 공사 과정이었다. 연합군 포로와 민간인들이 강제로 동원됐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특히 절벽을 따라 건설된 탐 크라새 구간은 가장 위험했던 장소로 꼽힌다. 중장비도 없이 곡괭이와 삽만으로 깎아낸 절벽 철도 공사에는 영국군과 호주군 포로 등이 투입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철도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희생자는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현장에는 당시를 기억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진다. 퇴역 군인과 희생자 후손들은 이곳을 찾아 전쟁의 아픔을 되새긴다. 아름다운 풍경 뒤에 숨겨진 비극의 역사가 여행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세계테마기행' 예고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자료 사진. / EBS 제공

하지만 철도 위에는 여전히 오늘의 삶이 이어지고 있다. 최인선은 완행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한 태국 할머니를 만난다. 할머니는 창밖으로 짐을 내려달라고 부탁했고, 도움을 받은 뒤 고마움의 표시로 망고 한 알을 건넨다.

소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담긴 순간이었다. 이어 열차 안에서는 직접 만든 빵과 간식을 판매하는 이동 상인들도 만난다. 도넛과 팬케이크를 들고 객실을 오가는 모습은 한국의 옛 완행열차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여정은 코끼리와의 특별한 만남으로 이어진다.

제작진은 치앙마이의 매땡 코끼리 캠프를 찾아 사람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코끼리들을 만난다. 이곳에는 그림을 그리는 코끼리 화백 '수다'가 있다. 붓을 잡고 신중하게 색을 고른 뒤 도화지를 채워가는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과연 수다가 완성한 작품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을 모은다.

이어 다섯 살 아기 코끼리 '푸핑'도 등장한다. 사람을 보자마자 춤을 추고 애교를 부리며 반갑게 맞이하는 푸핑은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밝게 만든다.

최인선은 푸핑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나무껍질로 만든 비누를 이용해 목욕을 시켜주고, 물장구를 치며 태국식 물 축제를 즐긴다. 사람과 동물이 교감하는 따뜻한 장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여행의 마지막은 자연 속 오두막에서의 하룻밤이다.

깊은 정글 속에 자리한 이 집은 주인 어르신이 폐목을 직접 모아 만든 공간이다. 놀랍게도 집을 짓는 데 들어간 비용은 약 10만 원 정도라고 한다. 야자열매를 이용한 샤워기와 대나무 컵, 나뭇잎 식탁보까지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생활 방식이 인상적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부부가 직접 끓여준 죽 한 그릇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주변에는 차나무와 파인애플이 자라고 있고, 필요한 대부분의 것이 자연에서 나온다. 화려함은 없지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철도와 사람을 반기는 코끼리, 그리고 숲속 오두막에서 만난 여유까지. 이번 여행은 관광 명소 너머 태국 사람들이 살아가는 진짜 풍경을 보여줄 예정이다.

EBS1 '세계테마기행-내 인생 두 번째 태국' 2부 '마음이 쉬어가는 곳, 깐짜나부리'는 6월 2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