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의동-황교안 단일화하고 김용남-조국은 찢어진 채로 평택을 선거 치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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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단일화 가능... 범진보 단일화 압박 심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범진보 진영 후보들도 단일화 압박을 받게 됐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으니 (사전투표일에 투표하는 대신) 6월 3일 당일 투표해 달라"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 그는 "사전투표에 집중할 때마다 우파는 참패했다"며 부정선거론을 표면적으로 내세우면서도 "그래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 후보는 전날 황 후보에게 "보수를 지키는 결단을 해 달라"며 사실상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황 후보는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배신자"라며 맞받아친 뒤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고 공정한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하면 판세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6, 27일 평택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는 29%, 김용남 후보는 26%, 유 후보는 20%, 황 후보는 10%,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2%의 기록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때 누구를 지지할지 묻는 질문엔 유 후보가 42%의 지지를 얻어 20%인 황 후보를 앞섰다. 이 조사를 보면 유·황 후보 지지율 합산(30%)은 범진보 후보 지지율 합산(57%)보다 낮다. 그러나 범진보 후보들이 단일화 없이 표를 나눠 가질 경우 범보수 단일 후보는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이전 조사와 견줘 김용남 후보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관이 지난 19일 조사할 때와 비교해 조 후보는 2%p, 유 후보는 3%p 오른 반면 김용남 후보는 5%p 하락했다. 범여권 단일화 시 지지 후보로는 조 후보가 38%로 김용남 후보(29%)를 앞섰다. 다만 범여권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37%에 그쳤고,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57%였다.

조 대표는 이날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 지지층을 향해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직접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원하시나. 검찰개혁의 완성, 정치개혁과 사법개혁, 누구와 함께 만들어낼 수 있겠나. 가장 확실한 개혁의 동지, 조국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투표가 개시된 현재까지 범민주진보 진영 단일화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제 남은 방법은 하나뿐이다. 평택 시민 여러분들께서 투표로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했다. 조 대표는 호소문 발표 뒤 평택 안중읍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어제 보고를 받아보니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끼리) 만나긴 만났나 보다. (단일화) 무산이라기보다 (양당 회동 과정에서)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볼 정도"라며 "현실적으로 좀 어렵게 됐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도 전날 "현재 상황에서 조국혁신당과 단일화 추진은 불가능하다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과 회동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우리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라며 "사퇴를 요구하는 건데 그렇게 할 생각이 없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본부장은 보수 진영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선 "정치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대비하고 대처해야 된다. 그 상황이 되면 또 다시 저희가 머리를 맞대고 한번 숙고를 해봐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발생한 변수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황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황이 달라진 모양새다. 상황이 급변한 만큼 범진보 진영이 단일화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글에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26, 27일 평택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