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13년 연애하고 깨달은,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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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 놓치면 평생 후회합니다”

배우 차태현 / 연합뉴스
배우 차태현 / 연합뉴스

배우 차태현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남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한 사람과 오래 연애하고 결혼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평생 끝까지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몸으로 배웠고 그 배움을 결혼 생활 안에서도 계속 지켜온 사람에 가깝다.

차태현이 13년 연애하고 깨달은,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특징

17세에 만난 첫사랑과 13년을 연애하고 2006년 결혼해 오랜 세월 가정을 지켜온 그의 삶을 보면 사랑은 뜨거운 감정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에도 상대를 놓지 않으려는 태도와 서로의 약함을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차태현에게 아내는 첫사랑이자 끝사랑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만난 두 사람은 무려 13년 동안 연애를 이어갔고 그 긴 시간을 지나 부부가 됐다. 누군가는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이면 다른 사람은 만나본 적이 없는 것 아니냐"라며 놀라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가 다른 선택지를 몰라서 한 사람만 바라본 것이 아니라 수많은 흔들림과 이별의 순간을 지나고도 결국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늘 같았다는 점이다.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맞는 사람이 아니라, 멀어져도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붙잡고 싶어지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연애가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차태현은 13년의 연애 기간 동안 크게 다툰 적은 많지 않았다고 말하면서도, 그 이유가 싸우기 전에 잘 풀어서가 아니라 헤어져 버렸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다투거나 이런 건 거의 없었어요. 많지 않았는데 참 희한하게 쪽 주고 가요. 이별 편지야. 저희가 다섯 번, 여섯 번 정도 헤어진 것 같은데 한 번도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1위: 흔들린 뒤에도 서로를 향해 돌아설 수 있는 사람

이 말 속에는 그의 사랑 방식이 잘 드러난다. 그는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상처받고도 다시 다가간 사람이었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흔들린 뒤에도 결국 서로를 향해 돌아설 수 있는 사람이다.

차태현은 유명해진 뒤에도 여자친구의 집 앞을 찾아가 기다렸다고 한다. 이미 얼굴이 알려진 배우였기 때문에 누군가 알아볼 수도 있었고 그 상황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헤어진 뒤에도 마음을 접지 못했다.

그는 "제가 나름 유명해졌을 때도 새벽에 그 집 앞에 가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다가, 나름 배우인데 등교하는 사람들이 보면 얼굴을 알 정도예요”라고 회상했다. 사랑에서 중요한 것은 자존심보다 진심이 앞서는 순간이 있다는 것이다.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멋진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초라한 모습까지 보이더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이다.

그는 이별의 아픔을 술로 견디다 아침에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 그 모습을 들킨 적도 있었다고 한다. 차태현은 “헤어졌을 때 제가 만취해서 소주를 마셨는데 우리 와이프가 아침이 돼서 그 모습을 보고 그래도 용서해줬어요”라고 말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로맨틱한 일화가 아니라, 두 사람이 서로의 부족함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보여준다.

평생 갈 수 있는 관계에는 완벽한 사람만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약한 순간, 무너진 순간, 실수한 순간을 보고도 상대를 완전히 밀어내지 않는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오래가는 사랑은 상대의 빛나는 모습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지친 얼굴과 부족한 모습까지 끌어안는 데서 시작된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2위: 내 인생의 위기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사람

차태현이 깨달은 또 하나의 특징은, 평생 함께할 사람은 내 인생의 위기 앞에서 도망가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로 큰 사랑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후 배우로서 긴 침체기를 겪었다. 스스로도 “결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히트를 치고 싶은데 뭐 자꾸 내 마음대로는 안 되고…”라고 털어놓을 만큼 마음의 부담이 컸다고 한다.

정상에 오른 뒤 내려오는 시간을 견디는 일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는 “어느샌가 정점을 찍었을 때 정말 멋있게 내려와야지라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려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곁에 남아주는 사람이야말로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시기 차태현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끝에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제대로 쓰러졌고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는 “정말 부탁인데 산소호흡기 좀 달라”라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응급실을 찾았고 MRI 검사와 심장 검사까지 받았지만 결국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게 됐다.

그는 “약을 안 들고 다니면 밖에 못 나갔어요. 참 희한한 병이어서, 숨을 못 쉰다고 생각을 하니까 나는 숨을 쉬고 있지만 그 병이 정신적인 거라 ‘난 못 쉰다’고 생각하거든요”라고 고백했다. 이런 고백은 그가 얼마나 깊은 불안을 지나왔는지를 보여준다.

그런데 그가 공황장애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아내였다고 한다. 아내는 그의 아픔을 유난스럽게 여기거나 약점으로 몰아붙이지 않았다. 오히려 “너 아픈 것 같아. 네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니. 당연히 아픈 거야”라고 말해주었다고 한다. 이 한마디는 차태현에게 큰 위로가 됐다.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상대의 고통을 평가하지 않고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왜 그렇게 예민하냐”라고 몰아세우는 대신 “그럴 수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사람은 이해받는 순간 회복할 힘을 얻게 된다.

아내는 차태현이 비행기를 힘들어할 때도 그의 곁을 지켜줬다고 한다. 그는 아내가 “괜찮아. 넌 나랑 가면 되니까. 비행기 타면 되니까 괜찮아”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이 말은 거창한 해결책이 아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때로 완벽한 해결보다 함께 있다는 확신이 더 큰 힘이 된다. 평생 함께할 사람은 모든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앞에서 함께 서주는 사람이다. 두려운 길을 혼자 걷게 두지 않고 “나랑 가면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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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 부부가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서로가 싫어하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태도에 있다. 그는 아내가 싫어하는 베드신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3위: 서로가 싫어하는 선을 넘지 않으려는 사람

“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아마 할 수 없는 장면이에요. 왜냐하면 와이프가 너무 싫어합니다”라는 그의 말은 단순한 애처가 이미지가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 안에서도 배우자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평생 갈 수 있는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사람보다, 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은 말보다 배려의 반복으로 증명된다. 물론 이 관계가 일방적인 희생으로 유지된 것은 아니다. 아내 역시 차태현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배려했다.

부부 사이에는 서로를 꽉 조이는 통제보다 적절한 여유와 유머가 필요하다. 차태현은 아내와 유머가 잘 통한다며 “재밌어요. 유머가 통한다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평생 함께 갈 수 있는 사람 4위: 힘든 순간에도 서로 유머가 통하는 사람

오래가는 관계에서 유머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삶에는 무거운 순간이 반드시 찾아오고 그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은 관계의 공기를 바꿔준다.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심각한 순간마다 더 큰 상처를 남기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웃음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또한 차태현이 보여준 사랑은 부부 사이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배우 생활을 약 1년 6개월 동안 쉬며 육아에 참여했다고 한다. 배우에게 공백기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와이프와 같이 보려고 1년 반을 통으로 정말 애만 본 거거든요”라고 말했다. 이는 가족을 말로만 소중히 여긴 것이 아니라 실제 시간과 행동으로 책임졌다는 뜻이다. 평생 함께할 사람은 바쁠 때 가족을 뒤로 미루는 사람이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자기 몫을 함께 감당하는 사람이다.

아내 역시 그의 육아를 인정했다. “너무 잘 봐요. 아이를 거의 유치원 교사 수준으로 봐요. 애들 심리를 너무 잘 알더라고요”라는 말처럼 차태현은 아이들에게도 진심을 다한 아빠였다. 좋은 배우자란 단지 배우자에게만 다정한 사람이 아니라 함께 만든 삶 전체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고 결혼이 가족으로 확장될 때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차태현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기억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결국 차태현이 오랜 연애와 결혼 생활을 통해 보여준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의 특징은 분명하다. 헤어질 만큼 힘든 순간에도 진심을 놓지 않는 사람, 상대의 약함을 비난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사람, 내가 무너질 때 곁을 지키며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싫어하는 선을 넘지 않으려 애쓰는 사람,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사랑을 말이 아니라 시간과 행동으로 증명하는 사람이다. 차태현이 여섯 번이나 이별을 겪고도 다시 붙잡았던 이유는 단순한 미련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의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 가고 싶은 사람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완벽해서 오래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해도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오래가는 사랑은 처음부터 운명처럼 완성돼 있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불안과 오해, 이별과 화해, 위기와 회복을 지나며 조금씩 단단해지는 것이다. 차태현 부부의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그 안에 현실적인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완벽해서 오래간 것이 아니라 부족해도 서로를 이해하려 했고 힘들어도 함께 버티려 했고 흔들려도 다시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생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나를 늘 설레게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힘든 순간에도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