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신한울4호기 원자로건물 착공...지역경제 '순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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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3년 준공 목표, 최초 콘크리트 시공
건설 기간 중 누적 총 720만명 고용창출 효과 예상
60년 동안 지급되는 2조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신한울3.4호기 파노라마 전경 사진(왼쪽 3호기, 오른쪽 4호기)/이하 한수원
신한울3.4호기 파노라마 전경 사진(왼쪽 3호기, 오른쪽 4호기)/이하 한수원

[대구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울진군 신한울4호기 원자로 건물 공사가 29일 시작되면서 울진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초 콘크리트 시공 방식을 택한 공사는 오는 2033년 준공 목표로, 건설 기간 중 누적 총 720만명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 60년 동안 지급되는 2조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으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회천)은 이날 신한울4호기 원자로건물 기초지반 상부에 콘크리트를 붓는 이른바 ‘최초 콘크리트 시공’을 시작했다.

최초 콘크리트 시공은 부지정지와 굴착 등 사전 준비를 마치고 건물 구조물 및 내부공사에 본격 돌입한다는 신호탄으로, 원전 건설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신한울3,4호기는 2024년 9월 건설허가를 받아 부지 굴착공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5월엔 신한울3호기가 먼저 첫 콘크리트 시공을 한 바 있다.

신한울4호기는 앞으로 구조물 공사와 기자재 설치, 단계별 시험을 거쳐 2033년 준공이 목표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신한울3,4호기는 이번에 시공되는 콘크리트처럼 대한민국 에너지 미래를 떠받칠 단단한 기초”라며,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을 건설하자”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 신한울4호기 최초 콘크리트타설 기념행사
경북 울진군 신한울4호기 최초 콘크리트타설 기념행사

신한울 3·4호기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지난 6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문 정부는 2017년 출범 직후 노후 원전 10기의 수명 연장을 금지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하는 탈원전 정책을 발표했다.

신한울 3‧4호기는 2015년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각각 2022년 12월, 2023년 12월까지 건설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 2월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도 기초굴착 공사를 위한 첫 삽도 뜨지 못 한 채 6년간 공사가 중단됐다.

2017년 12월 발표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내용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 1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한울 3‧4호기가 반영되면서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신한울 3‧4호기가 가동될 경우 2024년 국내 총 발전량 기준 약 3.4%인 2만358GWh(기가와트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연간 484만가구(4인 가구 기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서울 연간 전력 소비량의 40%, 경북 연간 전력 소비량의 약 46.5% 담당하는 양이다.

울진군 시가지 전경/울진군 제공
울진군 시가지 전경/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29일 울진군에 따르면 현재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에는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건설 및 협력업체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지역상생협약 체결 당시 일일 투입 인력은 약 300명, 장비는 25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원전 건설이 진행되면서 올해 6월 기준으로 인력은 약 1145명 약 233%, 장비는 168대 약 420% 증가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울진군 내에 거주하거나 숙박하면서 지역 내 주거수요와 소비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또 직접적인 인력 유입으로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의 경기 회복은 물론 지역 기능 인력 채용 확대, 지역업체 물품 사용 등이 지속되고 있다.

울진군은 하반기에는 현장 인력이 최대 1500명까지 투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으로 시공사와 원자력 관련 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전입도 예상돼 교육·의료·주거 등 정주 서비스 전반에 대한 수요 확대로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도 건설 기간 중 누적 총 720만명의 참여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하고 60년 동안 지급되는 2조원 규모의 법정지원금으로 울진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울원자력본부는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제1기 신한울3·4호기 안전 시민참관단' 모집에 들어갔다.

한편, 신한울 3‧4호기(신형가압경수로‧APR1400)는 모든 부품을 국산화한 최초의 한국형 원전으로, 각각 1400MW(메가와트)급 시설용량으로 설계됐다.

한국전력기술이 종합설계를, 주요설비 공급은 두산에너빌리티, 시공은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E&C 컨소시엄이 맡았다. 오는 2033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한수원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에너지 안보를 위한 '에너지 믹스' 중심"이라며 "원전 비중 30% 이상 확대로 단단한 에너지 안보 구축과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