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다 뻥이에요”…서장훈이 치열하게 농구하며 깨달은 '인생 교훈' 1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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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자 서장훈의 인생 명언

방송인 서장훈이 강연하는 모습. AI를 활용해 해상도 등을 향상시켰다. / 유튜브 '마이크임팩트'
방송인 서장훈이 강연하는 모습. AI를 활용해 해상도 등을 향상시켰다. / 유튜브 '마이크임팩트'

내가 원하는 곳까지 가보고 싶은 사람은 그저 즐기기만 해서는 안 된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듣기에 좋고 하고 싶은 것을 즐기며 살라는 조언은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하지만 어떤 목표는 즐거움만으로 닿을 수 없다. 특히 남들보다 더 멀리 가고 싶고 쉽게 얻을 수 없는 자리에 서고 싶고 스스로 정한 꿈의 끝까지 가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현실을 조금 더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 즐겁다는 감정은 출발점이 될 수 있지만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힘은 아니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은 소위 말하는 '극현실주의자'로 불린다. 그가 그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단순히 말을 세게 해서가 아니다. 그는 과거 농구 선수로서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통과했고 그 안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자리에 올랐다. 선수 시절부터 방송 활동을 하는 지금까지 철저한 자기 관리와 신중한 태도를 보여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청춘 앞에서 꺼낸 말은 흔한 위로나 다정한 격려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듣는 사람이 당장은 불편할 수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곱씹게 되는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2016년 열린 '청춘페스티벌' 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책임하게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여러분들의 청춘을 응원한다? 무슨 뭐 아프니까 어쩌고 뭐 이런... 다 뻥입니다."

이 말은 청춘을 깎아내리기 위한 말이 아니다. 아무 근거 없이 “잘될 거야”라고 말하는 위로가 때로는 얼마나 무책임할 수 있는지를 지적한 것이다. 누군가의 삶은 말 몇 마디로 바뀌지 않는다. 응원은 힘이 될 수 있지만 응원이 현실의 벽을 대신 넘어주지는 않는다. 결국 자신의 인생을 움직이는 것은 자신이 쌓은 시간과 행동이다.

그는 “저는 제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기성세대가 청춘, 젊은 분들한테 그냥 점수 따고 좋은 얘기하려고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거 즐기면 다 된다?”라고 반문했다. 이 말은 우리가 너무 쉽게 받아들이는 말의 허점을 찌른다.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 다 된다는 말은 듣기에는 아름답지만 그 말 안에는 빠져 있는 것이 많다.

즐기기 위해 견뎌야 하는 시간, 실력을 쌓기 위해 반복해야 하는 과정, 남들보다 더 많이 포기해야 하는 것들, 실패를 감당하고 다시 일어나야 하는 순간은 그런 말 속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서장훈은 단호하게 말했다.

“즐겨서 절대 안 됩니다. 즐겨서 되는 거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어떻게 본인의 일을 어떤 식으로 즐겨? 즐기는 것에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즐겨서 뭘 이루어낼 수 있는 건 저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은 삶에서 즐거움을 없애라는 뜻이 아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부정하라는 말도 아니다. 다만 어떤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즐거움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매일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성실함, 마음이 흔들려도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 태도, 결과가 늦게 와도 무너지지 않는 인내가 있어야 한다.

유튜브, 마이크임팩트

사람은 누구나 편한 길을 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고통 없이 성공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의 많은 성취는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꿈이 클수록 감당해야 할 무게도 커진다. 하고 싶은 일이 직업이 되는 순간, 즐거움은 책임과 함께 온다. 재능이 있어도 훈련이 필요하고 열정이 있어도 반복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설레던 일도 어느 순간 지겨워지고 좋아서 시작한 일도 어느 날은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그때도 계속할 수 있어야 비로소 목표에 가까워진다.

서장훈은 이 지점에서 다시 냉정한 말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냉정하라고 말씀드리는 거고 여러분들을 응원한다? 물론 응원합니다 당연히 응원하죠. 그런데 뭐 노력하는 자가 즐기는 자를 못 따라간다? 완전 뻥이에요.”

이 발언이 강하게 들리는 이유는 우리가 오랫동안 익숙하게 들어온 말을 정면으로 뒤집기 때문이다. 노력보다 즐거움이 앞선다는 말은 이상적으로 들리지만 실제 현장에서 버티는 사람들은 안다. 즐거움만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고 결국 실력을 만드는 것은 반복된 노력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큰 성공을 좇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높은 자리, 많은 돈, 이름난 성취만이 좋은 인생의 기준은 아니다. 서장훈 역시 그 차이를 분명히 말했다.

“물론 개인 간의 차이가 있겠죠. 아까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나는 큰 성공을 바라지 않고 나는 그냥 즐겁게 살래' '돈이 많이 없어도 되고 나는 내 가족이랑 즐겁게 살래' 하시는 분들은 괜찮아요.”

이 말처럼 삶의 목표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평온한 일상이 가장 큰 성취일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중요한 가치일 수 있다. 그런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더 멀리 가고 싶다고 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꿈을 어느 정도 이루고 싶고 남들이 쉽게 닿지 못한 곳까지 가보고 싶다면 그에 맞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서장훈은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래도 내 꿈을 어느 정도 이뤄보겠다, 어느 정도 내가 원하는 곳까지 가보고 싶은 분들에게 그 얘기는 진짜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입니다. 즐겨서 되는 거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목표를 가진 사람에게 가장 직접적인 경고다. 원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가는 길이 늘 즐겁지만은 않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는 반드시 견뎌야 하는 구간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화려한 결과도 가까이서 보면 지독한 반복의 산물인 경우가 많다. 매일 같은 연습을 하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고 자존심이 상해도 다시 배우고 몸과 마음이 지쳐도 정해진 일을 해내야 한다. 그 과정이 모두 즐거울 수는 없다. 오히려 대부분은 지루하고 고단하다. 그러나 그 고단함을 지나온 사람만이 자신이 원한 곳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서장훈은 자신의 농구 선수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설명했다.

“즐기는 방법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정말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 너무 매일 뛰고 그렇게 힘들게 저희 농구 한 번 하면 3kg이 빠지거든요. 숨이 막 꼴딱꼴딱 넘어가는데 '와 나는 이게 너무 즐겁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이 말 속에는 성취의 실제 모습이 담겨 있다. 바깥에서 보는 성공은 멋있고 빛나지만 그 안쪽에는 숨이 넘어갈 만큼 힘든 시간이 있다. 정상에 오른 사람은 그 시간을 피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이 극한의 고통이 너무 즐겁다? 그럴 순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나는 이게 고통스럽지 않고 난 너무 이게 즐거워? 그것은 제가 볼 때는 사실 가식이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꿈을 향해 가는 길이라고 해서 모든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힘들지 않은 척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계속 나아가는 것이다. 고통을 부정하는 사람보다 고통을 직시하는 사람이 더 오래 버틴다.

그래서 결국 필요한 것은 자신에게 냉정해지는 태도다. 서장훈은 마지막으로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우리 여러분들에게 정말 냉정하게, 자신에게 냉정하라는 말씀드리는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냉정하다는 것은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미워하라는 뜻이 아니다. 내가 정말 노력하고 있는지, 지금의 생활이 내가 말한 목표와 맞는지,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라는 뜻이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사람이 결국 자기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듣기 좋은 말은 순간적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러나 현실적인 말은 때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삶의 방향을 바로잡아준다. 내가 원하는 곳까지 가보고 싶은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낭만이 아니라 책임 있는 태도다.

즐거움은 중요하지만 즐거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꿈을 말하려면 그 꿈에 어울리는 하루를 살아야 하고 목표를 원한다면 그 목표에 어울리는 대가를 감당해야 한다. 결국 원하는 곳까지 가는 사람은 매 순간 즐거운 사람이 아니라 즐겁지 않은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