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도시" 천안의 저력… '빵빵데이' 체험단 모집에 전국 3000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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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팀 모집에 3040팀 신청해 경쟁률 19대 1 기록… 호두과자 등 이색 체험 풍성

2026 빵지순례 빵빵데이 포스터 / 천안시
2026 빵지순례 빵빵데이 포스터 / 천안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달콤한 도시로 불리는 충남 천안시가 명실상부한 ‘빵의 본고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시의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 잡은 ‘빵빵데이’ 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베이킹 체험 프로그램에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며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천안시는 내달 열리는 2026 빵지순례 빵빵데이의 주요 행사인 베이킹 체험단 모집 결과, 총 162팀을 선정하는 자리에 무려 3040팀이 지원서를 던졌다고 밝혔다. 이는 19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로, 단순히 지역 축제를 넘어 전국적인 빵 마니아들의 성지로 거듭난 천안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모집은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117팀이었던 체험 규모를 162팀으로 대폭 확대하며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회를 제공하려 했으나,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신청자들의 기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원자들은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를 직접 만들어보거나 이색적인 화분 케이크를 빚어볼 수 있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베이킹이라는 체험형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즐기는 젊은 층부터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모두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한 셈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구성도 알차다. 천안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호두과자 만들기 코스는 지역의 대표적 제과 업소인 ‘옛날호두과자’와 협업하여 전통의 맛과 제조 방식을 직접 전수한다. 단순히 먹는 즐거움을 넘어 천안 빵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다. 이와 함께 진행되는 화분 케이크 만들기 코스는 백석문화대학교와의 긴밀한 관학 협력을 통해 전문성을 높였다.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와 교육 역량이 축제 현장으로 녹아들면서 참가자들에게는 수준 높은 베이킹 경험을, 지역 사회에는 상생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올해 빵지순례 빵빵데이는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천안시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체험단은 축제 첫날인 13일에 참여해 직접 빵을 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하지만 체험단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행사 기간 중 축제에 참여하는 천안 시내 곳곳의 제과 업소에서는 다양한 빵류 제품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선착순으로 풍성한 증정품을 증정하는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안의 빵은 단순히 밀가루를 굽는 것을 넘어 지역 농산물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인재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장은 "방문객들이 천안의 비옥한 땅에서 자란 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는 천안 빵 산업이 지역 농가와 제과업계가 손을 맞잡고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 역시 전국에서 보내준 폭발적인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 권한대행은 "많은 이들이 천안을 빵의 도시로 기억하고 찾아주시는 만큼, 모두가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안전 관리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행사 전반에 걸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빵 한 조각에 담긴 천안의 따뜻한 정과 역사, 그리고 맛의 향연이 펼쳐질 빵빵데이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식 축제로 그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천안 빵의 역사가 이제는 전국을 매료시키는 거대한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