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정원의 초록 보석" 금마타리·솔체꽃, 2026 올해의 정원식물 영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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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품평회 개최... 전문가와 국민이 뽑은 우리 식물의 가치

대한민국 정원의 미래를 이끌어갈 '초록 보석'들이 그 화려한 베일을 벗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28일 국립세종수목원에서 2026 대한민국 정원식물 전시·품평회 시상식을 열고, 올 한 해를 빛낸 최고의 정원식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우열 가리기를 넘어 우리 땅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국내 육성 품종의 산업적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원 문화가 국민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침투한 2026년 현재, 이번 시상식은 K-정원 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핵심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영예의 산림청장상을 거머쥔 자생식물 분야의 '금마타리'는 태기산야생화농원의 작품으로, 우리 산야의 강인한 생명력과 소박하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정원 공간 속에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국내 육성 품종 분야에서 종합 우수작으로 선정된 서하원예육종연구소의 '솔체꽃 블루 주얼스' 역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보석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푸른 빛깔과 뛰어난 개화 지속성은 국내 화훼 육성 기술이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세부 부문별 수상작들도 저마다의 독창적인 개성을 뽐내며 정원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자생식물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색감을 자랑한 개정향풀과 잎의 질감이 돋보인 흑산도비비추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정원 조성 시 뛰어난 조화로움을 보여준 히어리와 신선한 희귀성을 인정받은 명천봄맞이가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국내 육성 품종 부문에서는 화려한 색상의 수국 '핑키 퐁키'가 대중의 눈길을 끌었으며, '쥬얼리 박스' 서양톱풀과 '스노우맨' 피버퓨, 그리고 '금빛날개' 자귀나무가 각각 질감과 활용성, 신규성 측면에서 차세대 정원식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품평회는 전문가 20명뿐만 아니라 국민 품평단 100명이 직접 평가의 주체로 참여해 대중적 신뢰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일반 시민들이 까다로운 눈높이로 선정한 국외 도입 품종 선호도에서는 은쑥이 1위를 차지했으며, 병꽃나무 '올 서머 레드'와 사포버베나 '산토스'가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실제 정원을 가꾸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현장에서는 출품 임농가와 조경 건설업체, 지자체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정원 산업 비즈니스 데이가 함께 열려 실질적인 판로 개척과 산업화 방안을 모색하는 역동적인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이번 시상식에서 선정된 정원식물들이 대한민국 정원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귀중한 자산임을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우리 자생식물과 국내 육성 품종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품종 개발부터 산업화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원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이자 문화 자본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우리 식물의 아름다움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