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더 빛나는 공주' 120억 투입... 백제 역사문화 입힌 체류형 관광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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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지역관광개발 공모 최종 선정... 2030년까지 야간 콘텐츠 집중 육성

공주시 지역관광개발사업 구상도 / 공주시
공주시 지역관광개발사업 구상도 / 공주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가 낮보다 아름다운 밤의 도시로 화려한 변신을 준비한다.

공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년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어 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야간 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날 발판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사업 확보를 넘어 공주시가 가진 역사적 자산에 밤이라는 감성적 옷을 입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사업은 백제 하늘 위, 달빛 낭만에 취하는 공주야 놀자라는 주제 아래 추진된다. 사업의 핵심은 공주문화관광지와 공산성, 그리고 왕도심 일원을 하나의 거대한 야간 관광 벨트로 묶는 데 있다. 지금까지의 공주 관광이 낮 시간대 유적지 관람에 치중되었다면 앞으로는 달빛 아래 백제의 역사를 즐기고 머무를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통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국비 60억 원과 시비 60억 원 등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관광 혁신에 나선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공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콘텐츠들이 가득하다. 우선 공주시는 백제의 하늘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및 체험 콘텐츠인 플라잉 스카이 킹덤을 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산성과 왕도심을 잇는 스토리텔링 중심의 야간 산책로인 왕도길 여행 코스를 개발하여 역사와 낭만이 어우러진 보행 환경을 구축한다.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야간 축제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 인프라와 안내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와 체험 위주의 가족 단위 관광객을 정조준하고 있다. 야간 관광과 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체험형 프로그램이 융합된 차별화된 전략은 공주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역 관광 추진 조직과 공주문화관광재단, 지역 문화예술 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사회와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공모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서면 심사와 현장 심사, 그리고 최종 발표 심사까지 이어지는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공주시는 백제 역사문화 자원이 가진 독보적인 가치와 사업의 높은 실행 가능성, 그리고 기존 관광 자원과의 뛰어난 연계성 부분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번 선정은 충청남도 내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공주시는 이번 선정이 백제 역사문화 자원의 우수성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의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는 당장 오는 7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세부 콘텐츠 개발 및 관광 기반 시설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공모 선정은 공주시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공주만의 백제 역사문화와 야간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전국 최고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구한 역사를 품고 흐르는 금강의 물결 위에 백제의 달빛 낭만이 내려앉을 공주의 내일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