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비웃는 김종인의 촉…그가 찍은 서울·대구·부산북갑·평택을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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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등판, 선거 틀 못 바꾼다” 혹평

거대 양당을 넘나들며 선거 승리를 이끌어온 정치 원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주요 격전지 결과를 전망했다. 서울시장은 민주당 정원오 후보, 대구시장은 민주당 김부겸 후보, 부산북구갑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평택을에서는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는 어렵고, 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전 위원장은 27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각종 여론조사 지표가 '15대 1' 민주당 압승에서 점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거 결과는 처음 예상했던, 2018년 지자체 선거 결과(14대 2로 민주당 완승)와 비슷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대구시장·경북지사 2곳만 겨우 수성하는 기록적인 참패를 겪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상적인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처음부터 내부 갈등에 빠져 지금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가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역할을 전혀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선 “시민들이 누가 생활 편익을 더 잘해줄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오세훈 후보가 많이 따라붙었다고 하지만 초반 상황에서 크게 변화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지원 유세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뒤 새로운 정부가 탄생해 실시되는 선거이기에 특정인이 나와서 조력한다고 해서 선거의 기본 틀이 변하진 않는다"며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과 경합한 나경원을 당시 박근혜 의원이 열심히 개입했지만 박원순한테 나경원이 졌다"며 "박 전 대통령이 선거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고 과거의 박근혜와 지금의 박근혜 역량은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구심점으로 다시 들어설 수도 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불가능하다. 이미 지나간 분이다"며 선을 확실히 그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대해서는 "김부겸 후보가 2016년 대구에서 국회의원 당선될 때와 비슷한 양상"이라며 "이번에도 겨우겨우 김부겸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북구갑은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한테 상당히 뒤처져 있다가 계속 올라가고 하 후보는 정체 상태"라며 "흐름이 이렇게 가면 상승세에 있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평택을에 대해서는 "김용남 후보의 대부업체 논란이 있지만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권자 추세를 보면 조국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합하면 서울시장은 정원오, 대구시장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부산북구갑은 한동훈 무소속 후보, 경기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서울시장은 지난 25일 한국리서치 조사(KBS 의뢰, 21~25일, 서울 만 18세 이상 800명, 무선전화면접, 응답률 13.9%, 표본오차 ±3.5%p/95% 신뢰수준)에서 정원오 후보 42%, 오세훈 후보 36%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대구시장은 김부겸 후보 42%, 추경호 후보 38%로 역시 박빙이었다.
경기평택을은 한국갤럽 조사(세계일보 의뢰, 21~22일, 평택 만 18세 이상 500명, 무선전화면접, 응답률 12.6%, 표본오차 ±4.4%p/95% 신뢰수준)에서 김용남 30%, 조국 25%, 유의동 23% 순으로 3파전 양상이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여파로 중도·무당층이 급증한 데다 이른바 '샤이 보수'·'샤이 진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