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치면 억하고' MBC도 썼다...스벅·무신사 논란에 '진짜 사나이'까지 재조명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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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방송부터 무신사까지, '탁 치면 억' 표현의 연속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이 방송·패션업계로 불씨를 옮기고 있다. 과거 MBC 예능 '리얼 입대 프로젝트-진짜 사나이'까지 재소환되면서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일 당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앱과 홈페이지에 노출했다.
해당 문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탱크'는 당시 광주에 진입한 계엄군의 탱크를,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발표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은폐 발언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스타벅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선언했고, 법무부는 대검찰청에 관련 지침을 내렸다.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당일 행사를 전면 중단했으며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은 해임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대국민 사과에 나서 "역사적 아픔과 민주주의 가치를 가볍게 다룬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과와 인사 조치에도 파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유사한 표현을 사용한 과거 사례들이 잇따라 발굴됐다.

그 중 하나가 2013년 방송된 MBC 예능 '진짜 사나이'다. 당시 방송에는 샘해밍턴, 서경석 등 출연진이 태극 공병여단 청룡대대에서 남한강 도하 작전 훈련을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은 출연진이 강 위에 다리를 설치하는 장면에 "이제 한계? 탁 치면 억하고 쓰러질 것 같은 표정들"이라는 자막을 달았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자막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직접적으로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방송이 현재도 OTT 플랫폼에서 별다른 편집 없이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13년 전 사건이지만 무신사의 7년 전 광고 문구도 재점화된 적 있어 비판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신사는 과거 SNS 광고에서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를 사용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SNS에 해당 광고를 캡처해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 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비판했다.
무신사는 이에 보도자료를 내고 당시 여러 차례 사과와 함께 직원들에게 역사 교육을 진행했다며, 또 한 번 사과했다.
MBC '진짜사나이' 외에도 SBS '런닝맨'이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들림"이라는 자막을 사용한 사례도 발견됐다. 정종연 PD의 '대탈출'에서도 유사 표현이 사용됐다는 사실도 속속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국가폭력은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짓밟는 반인륜적 범죄"라며 "다른 범죄와 동일 선상에서 취급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