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적당히 합시다 진짜” 경고…무슨 일인가 보니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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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부산 공연, 숙박요금 10배 폭등에 팬들 불매운동 돌입
RM·지민도 언급한 부산 숙박 바가지
다음 달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가격이 심하게 높아 바가지요금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업소의 이기심이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이미지 전체를 훼손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공연이 열리는 주 주말 부산 숙박시설 135곳의 1박 평균 요금은 43만 3999원으로, 전주·차주보다 2.4배 높다. 모텔 평균 요금은 32만 5801원으로 평소보다 3.3배 뛰었고, 일부 숙소는 10배가량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단순한 요금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월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더 높은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행태까지 이어지면서 팬들의 분노가 조직적인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박 관람 일정표와 심야교통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도시 내 소비 자체를 최소화하겠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BTS의 부산 출신 멤버들도 이 상황을 외면하지 않았다. 리더인 RM은 이날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직후 위버스 라이브 방송에서 "오랜만에 부산에 가는 데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향해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진짜로"라며 부산 사투리로 직접 당부했다.
부산 출신 지민도 "마음이 안 좋다"며 "팬들이 부산에 올 때마다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 당시에는 기존 5만 원짜리 방이 18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숙박 바가지 논란이 나와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다보니 BTS 멤버들도 이번에는 참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지역 사회 또한 나서기 시작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범어사를 비롯한 지역 불교계는 무료 혹은 공정가격으로 템플스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회·성당·대학·공공기관 등도 '공정숙박 챌린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현재까지 부산 내 템플스테이 3곳, 교회 7곳, 성당 1곳, 대학 3곳, 철도인재기술원과 부산도시공사 아르피나 등이 동참한 상태이다. 전체 객실은 100개가 넘고 수용 인원은 400명 이상이며, 요금은 무료이거나 최대 13만 1000원 수준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 관광호텔은 취소 객실 발생 시 정상 가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공정거래위원회·경찰·소방 등과 합동으로 요금 초과 징수, 일방적 예약 취소, 미신고 영업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 악의적 고액 요금 징수 사례는 국세청과 공조해 세무 조사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BTS 공연과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자 소중한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숙박시설의 편의와 안전 분야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BTS 데뷔기념일인 6월 13일을 포함해 부산 전역에서 부대 행사가 예정돼 있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무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