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지선:포항시장]박희정(민주)·박용선(국힘), 지역별 맞춤공약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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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희정 후보 “행정통합 포항이 먼저…대경선 광역전철·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
국힘 박용선 후보, ‘여성 안전·경력단절 제로·출산 친화’ 여성 맞춤형 8대 공약 발표

(왼쪽부터)포항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유세 모습/각 후보 측 제공
(왼쪽부터)포항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유세 모습/각 후보 측 제공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6.3지방선거일을 1주일여 앞두고 경북 포항시장 선거에서 여야 후보들의 공약경쟁이 뜨겁다.

박희정(민주)·박용선(국힘) 후보는 거점별 순회유세를 벌이면서도 해당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막판 표심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박희정 후보 “행정통합 포항이 먼저…대경선 광역전철·에너지기술평가원 유치”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장 후보는 5월 25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천시장에서 열린 5일장 집중유세를 통해 대구경북행정통합과 포항 미래전략 구상을 발표하며 남구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행정통합으로 커지는 재정과 정책 여력이 포항 시민들에게 가장 먼저 체감되도록 우선순위와 사업 패키지를 분명하게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포항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교통·의료·산업을 묶은 패키지 전략으로 중앙정부와 협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교통 분야 핵심 과제로 대경선 광역전철 포항 연결 구상을 제시하며 “구미~경산을 잇는 광역철도망이 포항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기획과 타당성 패키지를 갖춰 정부에 제시하겠다”며 “포항이 광역교통망 중심축에 포함돼야 청년 정착과 산업 경쟁력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의료 분야에서는 중입자치료센터 유치 필요성도 언급하며 “중입자치료센터는 단순한 의료시설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의료 접근성과 첨단의료 기반을 함께 끌어올리는 과제”라며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포항이 우선 투자 지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포항의 산업 전환과 직접 연결되는 기관인 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해양수산부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를 우선 추진하겠다”며 “평가·기획·R&D·기업지원 기능이 함께 모일수록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도 훨씬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박희정 후보는 26일에는 국회 이재정 의원과 함께 철강연대 간담회를 열고 포스코 노동조합과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관계자들을 만나 철강산업 현안과 노동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국힘 박용선 후보, 여성 맞춤형 8대 공약 발표

국민의힘 박용선 포항시장 후보는 첫째 아이 출산지원금 300만원 지급과 임산부 택시비 지원,여성의 안전과 경력단절 예방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여성·가족 친화 8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은 ▲여성 안전 및 경력단절 예방 ▲임신·출산 파격 지원 ▲24시간 빈틈없는 돌봄 인프라 구축 ▲공공 산후조리원 신설 등 실생활에 밀접한 체감형 정책들로 구성됐다.

박 후보는 여성 대상 범죄 발생률을 40% 낮추기 위해 '여성 안심 NO.1 포항'을 선언했다.

안심 점포 1천 개소에 보안 장비를 지원하고, 홈-세이프 3천 세대 구축, 야간 귀가 스카우트 300명 운영 등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

또한, 아이 때문에 포기해야 했던 여성의 경력 복귀를 돕기 위해 아이를 곁에 두고 일할 수 있는 돌봄 특화 공유오피스인 '맘스 워크 오피스' 3개소를 시범 신설해 여성 경력단절률을 30%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인프라 확충도 약속했다.

포항시 출산지원금을 첫째 300만 원, 둘째 4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하며, 이를 전액 포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상권 활성화의 선순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 최초로 남·북구에 '공공 산후조리원' 2개소를 신설해 민간 대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소득과 횟수 제한 없이 난임 부부 당 연 최대 300만 원의 시술비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돌봄 공백 해소와 행정 편의성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철강공단 등 3교대 근무 가정의 새벽·야간 돌봄 공백을 없애기 위해 '24시간 365일 거점 돌봄 센터' 5개소를 신설하고, 긴급 예약 시 2시간 이내 배정을 보장하는 한편 농어촌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월 5만 원의 '맘 택시' 교통비를 지원하며(읍면 지역 20% 가산), 기존에 5개 부서를 방문해야 했던 복잡한 행정 절차는 '임신·출산 원스톱 앱' 하나로 통합해 수급률 95%를 달성할 계획이다.

박용선 후보는 "여성이 안전하게 경제활동에 전념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이 곧 포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8대 공약을 통해 여성과 가족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출산·보육 일등 도시 포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민들 "'마타도어' 지양하고 지역발전 공약으로 승부해야"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경북지역 곳곳에서 후보간 인신공격과 마타도어가 난무하면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박희정·박용선 두 후보의 정책 대결을 접한 시민들은 '바람직한 선거분위기'라며 호평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들은 "선거운동이 가열되면서 등장하는 상대후보를 향한 인신공격 등으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행태는 이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며"특히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선거의 경우 그 지역에 필요한 실천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