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행안부도 극찬한 '혁신 배수 공법'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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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철 침수 차단 총력
매년 여름철 기습적인 국지성 호우와 장마가 찾아올 때마다 도심의 심장을 마비시키던 고질적인 ‘도로 침수 잔혹사’를 끝내기 위해 인천 중구가 혁신적인 방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천시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부구청장 박유진)는 여름철 극한 호우에 선제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습 침수 우려 지역인 중산동 동보노빌리티아파트 일원과 서해대로 324 일대에 최첨단 ‘융복합배수로’를 전격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기존 하수관을 청소하거나 넓히는 과거의 1차원적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기후변화로 예측 불가능해진 폭우 상황 속에서 도로 침수의 핵심 주범으로 꼽히는 ‘빗물받이 막힘 현상’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재난예방형 기반시설 확충’의 결정판이다.

실제로 도심 침수의 대부분은 하수관 용량 부족보다는 낙엽, 토사, 그리고 무분별하게 버려진 담배꽁초 등 쓰레기 협잡물이 빗물받이 입구를 단 수 분 만에 막아버리면서 발생한다.
서울연구원 및 방재 전문가들의 실험에 따르면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50% 이상 차폐될 경우 배수 효율은 급격히 추락하며, 90% 이상 막힐 경우 노면의 우수가 유입되지 못해 순식간에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게 된다.
인천 중구는 이러한 빗물받이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항동7가와 신흥동3가 등 원도심 상습 침수 구역에 융복합배수로를 시범 도입한 바 있다.

그 결과 기습 폭우 속에서도 단 한 건의 노면 침수가 발생하지 않는 완벽한 방어력을 현장에서 입증해 냈다.
이러한 중구의 성공 사례는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5 빗물받이 정비 우수사례집」에 수록되며 국가 차원에서 공인하는 최고의 재난 방재 모델로 등극했다.
행안부 사례집은 중구의 공법에 대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 상황에서 기존 배수 인프라의 고질적 결함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강우 시 노면의 빗물을 가장 신속하게 배제해 침수를 예방하는 독보적인 기술”이라고 극찬했다.
이처럼 국가적 표준으로 자리 잡은 ‘중구형 융복합배수로’는 단순한 집수 기능을 넘어 세 가지 고질적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3중 복합 인프라다.

첫째, ‘측면 여과 방식’을 도입해 위에서 떨어지는 낙엽, 토사, 쓰레기가 배수로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해 막힘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둘째, 평상시에는 닫혀 있다가 비가 내려 수압이 가해질 때만 열리는 ‘수압 개폐식 구조’를 적용해 원도심 주민들의 숙원이던 하수구 악취와 해충 문제를 완벽히 차단했다.
셋째, 배수로 내부에 고유의 ‘경사 배수 구조’를 설계해 내부 유속을 극대화함으로써 토사가 쌓이지 않고 자연 준설되도록 만들었다.
이는 지자체의 막대한 하수구 준설 예산과 인력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경제적 이점까지 가져왔다.
이번에 추가 확충된 중산동 동보노빌리티아파트 일대(총 150m 구간)는 고지대에서 밀려 내려오는 하천형 빗물과 산림 낙엽이 한꺼번에 쏟아져 들어와 매년 침수 피해와 주민 불편이 막심했던 배수 취약점이었다.

구는 이번 초대형 융복합배수로 설치를 통해 올여름 아무리 강한 폭우가 쏟아져도 물길이 막히지 않는 강력한 방수벽을 완성했다.
또한, 대형 화물차 통행량이 많아 노면 우수 처리가 시급했던 서해대로 324 일원(총 48m 구간) 역시 공사를 완료해 운전자들의 수막현상으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과 원도심 통행 불편을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인천 중구의 이러한 성공은 인근 지자체로 빠르게 확산되며 ‘전국적 벤치마킹 신화’를 쓰고 있다.
실제로 인근 인천 서구의 경우, 중구의 융복합 배수 시스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상생협력 실증 프로그램」 국비 공모 사업에 도전해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서구는 총 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석남동 강남시장 등 상습 침수 구역에 중구와 유사한 ‘융복합 빗물받이 실증 사업’을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천 중구의 작은 혁신이 인천 전체, 나아가 대한민국 도심 방재 지도 자체를 바꾸는 강력한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박유진 부구청장(구청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제 장마철 폭우는 과거의 통계나 예측을 비웃듯 게릴라성 극한 호우의 양상을 띠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인프라 혁신이 필수적”이라며 방재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했다.
이어 박 부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우수사례로 지정되어 전국적 성공 모델로 공인받은 융복합배수로를 관내 침수 취약지역에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확대 도입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사후 복구 위정에서 벗어나 과거 침수 이력과 정밀 지형 여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구민들이 단 한 방울의 빗물에도 불안해하지 않는 ‘재난 제로(Zero) 안전 도시 중구’를 만드는 데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