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돈, 2위 건강, 1위는?…60세 넘겨 없으면 100% 후회한다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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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놓치면 다시는 같은 형태로 만들 수 없어

60을 훌쩍 넘긴 노년기, 나이 들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60을 훌쩍 넘긴 노년기, 나이 들어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은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통 60세를 넘겨 없으면 후회하는 것 3위로 돈, 2위로 건강을 꼽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젊을 때는 대개 돈을 더 많이 벌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고 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다. 실제로 돈은 생활의 안정과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명예는 사회적 인정과 자존감을 높여 주며 건강은 삶의 기본 조건이 된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가치다.

나이 들어 가장 후회하는 것은?

그러나 60세가 넘은 노년기 세월이 흘러 많은 사람이 조용히 돌아보는 것은 의외로 통장 잔고나 직함의 크기만이 아니다. 나이 들기 전에 하지 못해 가장 크게 후회하는 것 1위로 '추억'을 꼽는 사람이 은근히 많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나간 시간은 다시 불러올 수 없고 함께할 수 있었던 사람과의 순간도 영원히 같은 모습으로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노년이 되기까지 추억이 없으면 사실상 100% 후회한다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다.

돈은 잃어도 다시 벌 수 있고 명예 역시 늦게라도 쌓아 갈 수 있으며 건강 또한 어느 정도는 관리와 회복의 노력을 통해 붙잡을 수 있다. 물론 세 가지 모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어느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추억은 한 번 놓치면 다시 같은 형태로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이가 어릴 때 함께 여행을 가고 부모님이 정정하실 때 손을 잡고 산책하며 친구와 아무 걱정 없이 밤늦게까지 웃고 떠들 수 있었던 시간은 그 시기를 지나면 똑같이 재현할 수 없다.

나중에 시간이 생기고 돈이 많아져도, 이미 커 버린 자녀와 지나가 버린 부모님의 젊음, 각자의 삶으로 흩어진 친구들의 자리를 되돌리기는 어렵다. 그래서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무엇을 더 얻지 못한 것보다 무엇을 함께하지 못했는지를 더 아프게 떠올리곤 한다.

가족과의 추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가족이 삶의 가장 깊은 바닥을 이루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장면마다 결국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위로받고 힘을 얻는다.

어릴 적 가족과 함께 먹었던 저녁 식사, 주말에 다녀온 짧은 나들이, 명절에 둘러앉아 나눈 사소한 농담, 부모님과 찍은 평범한 사진 한 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 특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시기를 놓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많다.

가족과의 추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고 자라며 부모는 기다려 준다고 해도 점점 늙어 간다. 함께 보낼 수 있었던 시간에 무심했다면 나중에 아무리 좋은 집을 사고 비싼 선물을 드려도 그 빈자리가 완전히 메워지지는 않는다. 가족과의 추억은 단지 지나간 기억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체성과 정서적 안정감을 떠받치는 뿌리이기 때문에 돈이나 명예 못지않게, 때로는 그보다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친구와의 추억 또한 삶의 무게를 견디게 해 주는 큰 자산이다. 친구는 가족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한 사람의 청춘과 중년, 노년을 함께 증명해 주는 존재다. 같은 시절을 살아 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친구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학창 시절의 소란스러운 교실, 취업 준비에 지쳐 서로를 다독이던 날들, 결혼과 육아, 이직과 실패를 지나며 서로의 사정을 묵묵히 이해해 준 시간은 물질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는 점점 단순해지고 자주 만나는 사람의 수도 줄어든다. 그때 오래된 친구와 공유한 추억은 살아온 세월을 확인하게 해 주는 따뜻한 증거가 된다.

한때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은 삶이 외롭고 흔들릴 때 다시 버틸 힘을 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뒤늦게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 함께 여행 한 번 가지 못했던 친구, 마음을 더 솔직히 표현하지 못했던 친구를 떠올리며 아쉬움을 느낀다.

자신과의 추억 역시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흔히 가족, 친구,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추억만을 떠올리지만 사실 한 사람이 자기 삶을 얼마나 사랑하게 되는지는 자신과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에 크게 달려 있다.

혼자 떠난 여행, 오랫동안 배우고 싶었던 취미에 도전한 경험, 두려웠지만 끝내 해낸 결정,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를 위해 쌓아 온 작은 성취들은 모두 자신과의 추억이 된다. 이런 기억은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한 업적과는 다르다. 그것은 내 삶을 내가 직접 살아 냈다는 감각을 남겨 준다. 시간이 지나 몸이 예전 같지 않고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더라도, 자신과의 추억이 풍부한 사람은 삶을 공허하게 느끼지 않는다.

나와의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가…자신과의 추억도 중요

반대로 늘 남의 기대와 기준에만 맞추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미뤄 왔다면 나중에 가장 크게 남는 감정은 부족함보다 공허함과 후회일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의 추억, 자신과의 추억이 돈, 명예,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는 추억이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구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돈은 삶의 여건을 좋게 만들어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마음속 빈자리를 다 채울 수 없다. 명예는 타인의 인정이지만 그것이 곧 내 삶의 따뜻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건강은 매우 중요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무엇을 하며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가 함께 따라와야 삶이 풍성해진다.

결국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무언가를 소유하는 존재인 동시에 기억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좋은 추억은 단순히 과거를 꾸미는 장식이 아니라 현재를 지탱하고 미래를 견디게 하는 힘이 된다. 힘들고 외로운 시기에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종종 "그때 참 좋았지"라고 떠올릴 수 있는 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부터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 말은 단순히 옛날만 그리워하며 산다는 뜻이 아니다. 살아오며 가슴 속에 차곡차곡 쌓아 둔 기억들이 이후의 삶을 버티게 하는 양식이 된다는 뜻에 가깝다. 젊을 때는 앞으로 이룰 것들이 많아 현재의 순간을 가볍게 넘기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새롭게 얻는 것보다 이미 지나간 것의 의미를 되새기는 일이 많아진다.

추억이 담긴 가족 앨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추억이 담긴 가족 앨범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

그때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많을수록 삶은 덜 황량해진다. 함께 웃었던 가족의 얼굴, 친구와 나눈 진심 어린 대화,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했던 어느 날의 풍경은 세월이 흐른 뒤 마음을 데우는 난로 같은 역할을 한다. 결국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기억과 애정, 관계와 의미로도 살아간다는 사실을 이 말은 잘 보여 준다.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 많을수록 삶은 덜 황량해져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돈, 명예, 건강을 소홀히 하자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세 가지는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한 기반이 되기도 한다. 일정한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족과 여행을 가고, 건강해야 친구와 오래 만나며, 사회적으로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야 자신에게 떳떳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수단과 목적이 뒤바뀌지 않는 일이다.

돈을 벌기 위해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을 끝없이 미루고 명예를 얻기 위해 친구를 잃고 성공을 위해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삶을 외면한다면 결국 손에 쥔 것보다 놓친 것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인생의 후반부에 사람을 울리는 것은 더 많이 벌지 못한 아쉬움보다, 함께 웃을 시간을 놓친 아쉬움인 경우가 많다.

결국 나이 들기 전에 가장 잘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는 거창한 업적만 쫓기보다 소중한 사람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쌓아 가는 일이다. 가족과는 자주 대화하고 함께 식사하며 가능한 한 자주 사진을 남기고 여행을 떠나야 한다. 친구와는 연락을 미루지 말고 사소한 약속이라도 소중히 여기며 마음을 표현하는 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과는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하고 한 번뿐인 인생에서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쌓인 추억은 훗날 돈과 명예, 건강의 가치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모든 가치 위에 인간다운 온기를 더해 준다.

인생은 결국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누구와 어떤 순간을 나누었는가, 그리고 스스로 어떤 시간들을 살아 냈는가가 한 사람의 삶을 더 깊고 빛나게 만든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말없이 깨닫는다. 나이가 들어 정말 오래 마음에 남는 것은 가진 것의 목록보다 함께했던 시간의 결이라는 사실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