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향한 K-잠수함 존재감…도산안창호함 태평양 횡단에 ‘60조 수주전’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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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잠수함 첫 북미 작전 항해…캐나다 해군기지서 함정 공개·연합훈련 진행
- 한화오션, 독일 TKMS와 경쟁…“건조부터 군수지원까지 한국형 패키지 강점”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국 해군의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건너 캐나다 해군기지에 입항하면서 대규모 해외 잠수함 수출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가 추진 중인 최대 60조 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형 잠수함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해군 등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SS-III)과 대전함(FFG)은 캐나다 빅토리아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 행사와 연합협력 일정에 참가했다. 한국 잠수함이 태평양을 횡단해 북미 지역까지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함정은 지난 3월 진해 군항을 출항한 뒤 약 두 달간 항해를 이어왔다. 이번 일정은 한·캐나다 해군 간 연합협력훈련과 교류 확대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날 행사에는 임기모 주캐나다 대사와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유용원 국회 국방위원, 김기영 국방부 전력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태평양사령부 관계자와 현지 군 관계자, 한국전 참전용사, 교민 등이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양국의 바닷물을 함께 담은 ‘해수 캡슐’ 교환 행사도 진행됐다. 해군은 태평양 1만4000km 항해의 의미와 양국 해군 간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담은 행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과 맞물리며 방산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 잠수함 전력 교체를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신형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주요 경쟁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독자 설계·건조 경험과 실제 운용 능력, 유지보수·교육훈련·군수지원까지 포함한 종합 지원 체계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행사에서 “대한민국은 잠수함 건조 기술과 실전 운용 경험, 성능개량 역량까지 축적해 왔다”며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기반으로 캐나다와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해군 측도 한국 해군의 장거리 작전 수행 능력과 전문성에 관심을 나타냈다. 데이비드 펫첼 캐나다 태평양사령관은 “한국 해군과 협력하며 전문성과 우수성을 배울 기회를 갖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환영식 이후 한국 해군은 도산안창호함 내부와 무장 체계 등을 공개하며 장거리 잠항 능력과 국산 잠수함 기술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