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서 증명한 금호타이어 레이싱 기술력, 3R 더블 포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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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욱 3경기 연속 ‘폴 투 윈’으로 개막 3연승…황진우도 3위 올라 금호 후원팀 경쟁력 과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금호타이어가 국내 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금호 SL모터스포츠팀 이창욱 선수(가운데)와 준피트디 레이싱팀 황진우 선수 (오른쪽)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3라운드 더블 포디엄을 석권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금호 SL모터스포츠팀 이창욱 선수(가운데)와 준피트디 레이싱팀 황진우 선수 (오른쪽)가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 3라운드 더블 포디엄을 석권하며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금호타이어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 ‘2026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 후원팀들이 나란히 포디엄에 오르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금호 SL모터스포츠 소속 이창욱 선수가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폴 투 윈’을 달성하며 시즌 초반 판도를 완전히 주도했고,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 선수 역시 3위에 올라 더블 포디엄을 완성했다. 한 경기 결과에 그치지 않고, 예선과 결승, 기록 경쟁력까지 모두 장악했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금호타이어의 기술력과 팀 운영 역량이 집약된 결과로 평가된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금호 SL모터스포츠팀과 준피티드 레이싱팀은 지난 24일 전남 영암군 KIC에서 열린 대회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 클래스는 고출력 스톡카들이 격돌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레이싱 무대로 꼽힌다. 고속 주행이 이어지는 만큼 드라이버의 기량은 물론 머신 세팅, 타이어 성능, 경기 운영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분야여서 매 라운드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이런 무대에서 금호타이어 후원팀이 더블 포디엄을 이뤄냈다는 것은 단순한 입상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최상위 클래스서 드러난 압도적 존재감

이번 3라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끈 주인공은 단연 이창욱 선수였다. 그는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으로 폴 포지션을 따낸 데 이어 결승에서도 선두를 끝까지 지켜내며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레이스의 출발 지점인 예선부터 결승 피니시 라인까지 단 한 번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폴 투 윈’이었다. 더 주목할 대목은 이것이 시즌 개막 후 세 경기 연속이라는 점이다. 개막전부터 1위 흐름을 이어온 그는 3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다시 정상에 서며 챔피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황진우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침착한 운영과 과감한 추월 능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포디엄에 올랐다. 경기 흐름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위를 지켜냈고, 이로써 금호타이어 후원팀은 1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우승 한 번보다 값진 것은 상위권 전반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이며, 이번 결과는 바로 그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

◆이창욱, 기록까지 갈아치운 완벽한 레이스

이창욱 선수는 이번 라운드에서 단지 우승만 거둔 것이 아니었다. 전날 열린 예선 2차전에서 2분 9초699의 기록으로 가장 빠른 랩을 작성하며 자신이 지난 시즌 세운 종전 트랙 기록까지 경신했다. 영암 서킷은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 사이에서도 까다롭기로 유명한 코스다. 고속 구간과 기술적 코너가 혼재해 차량 밸런스와 타이어 성능, 드라이버의 집중력이 모두 높은 수준으로 요구된다. 이런 환경에서 기존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이 나왔다는 것은 드라이버 개인의 기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성과다. 머신 완성도와 타이어 퍼포먼스가 정교하게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선수는 또 1라운드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며 ‘패스티스트 랩’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예선은 한 바퀴의 순수한 속도를 겨루는 무대이고, 결승은 긴 시간 동안 페이스와 관리 능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무대다. 여기에 가장 빠른 랩타임까지 기록했다는 것은 금호타이어 후원팀이 한순간 반짝한 것이 아니라, 레이스 전 구간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이창욱 선수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점 추가를 넘어 시즌 흐름 전체를 장악하는 상징적 결과로 읽힌다.

◆타이어 성능과 팀워크가 만든 더블 포디엄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기술력도 자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측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후원팀들은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엑스타 S700’을 장착하고 출전했다. 모터스포츠 현장은 극한의 조건이 반복되는 무대다. 고속 주행 중 노면 온도 변화, 급가속과 급제동, 코너링 하중이 지속적으로 타이어에 가해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접지력과 내구성, 일관된 퍼포먼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3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 후원팀들이 예선과 결승 모두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러한 타이어 성능이 실제 경기력으로 연결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팀워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모터스포츠는 드라이버 혼자만의 스포츠가 아니다. 차량 세팅을 책임지는 엔지니어, 순간적인 상황 판단을 돕는 팀 전략, 피트와 현장 스태프들의 호흡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결과가 만들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금호 SL모터스포츠와 준피티드 레이싱이 보여준 안정감 있는 운영은 철저한 준비와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창욱 선수 역시 우승 직후 “팀과 타이어의 완벽한 준비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현장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넘어 글로벌 무대로 넓히는 금호의 경쟁력

금호타이어는 이번 3라운드 성과를 계기로 국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그러나 회사가 주목하는 무대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공식 타이어 공급업체 지위를 넓혀가며 글로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 무대에서 성능 검증이 까다로운 투어링 대회를 통해 기술력을 쌓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지속해 왔다. 모터스포츠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 아니라 극한 조건에서 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시험하는 실전 연구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완성차와 타이어 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시험장으로 통한다.

금호타이어는 오랜 기간 축적한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레이스 현장에서 검증된 기술은 향후 일반 소비자용 고성능 타이어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영암 3라운드 결과는 단순한 스포츠 뉴스 한 줄로 소비되기보다, 금호타이어가 기술 기업으로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시즌 초반 세 경기 연속 우승이라는 강력한 흐름을 만든 이창욱 선수, 그리고 꾸준한 상위권 성적으로 팀 경쟁력을 입증한 황진우 선수의 활약은 금호타이어 후원 체제의 완성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영암에서 만들어낸 더블 포디엄은 우연한 한 번의 결과가 아니라, 기술과 전략, 준비와 실행이 동시에 맞물린 성과에 가깝다. 개막 3연승이라는 상승세 속에서 금호타이어가 남은 시즌에도 최상위 클래스의 주도권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