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 청년 손끝에서 지역 대표 디저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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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식재료와 창업 아이디어 결합한 ‘메뉴 개발 클래스’ 운영
교육부터 시식회·창업 연계까지 단계별 지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광주시 북구가 지역 자원을 활용한 디저트 개발을 통해 청년 창업 지원에 본격 나선다.
단순한 제과·제빵 교육을 넘어 지역의 식재료와 이야기, 청년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시장성 있는 로컬디저트를 발굴하고, 이를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지역 특색을 살린 먹거리 콘텐츠가 관광과 소비를 동시에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북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창업가 육성과 지역 브랜드 발굴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풀겠다는 구상이다.
북구는 26일 디저트 및 카페 분야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3개월간 ‘청년 로컬디저트 메뉴 개발 클래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하고, 실전형 교육을 통해 창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식재료를 단순히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로컬의 정체성을 담은 디저트를 개발함으로써 북구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의 방향이 실제 시장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은 기술 습득 자체보다도 ‘어떤 메뉴로 승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특히 디저트와 카페 창업 분야는 진입 수요가 높은 만큼 경쟁도 치열해, 단순히 맛있는 메뉴만으로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북구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이번 사업을 지역성과 상품성을 함께 갖춘 메뉴를 개발하는 실전형 과정으로 설계했다.
참여 대상은 디저트 및 카페 창업에 관심 있는 만 19세부터 39세 이하 청년 5명 내외다. 소규모 집중 교육 방식으로 운영돼 참여자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보다 세밀하게 다듬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모집 인원은 많지 않지만 그만큼 참여자들에게는 보다 밀도 높은 교육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북구는 창업 초기 단계의 청년들이 실무 능력과 기획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촘촘하게 구성했다.
교육은 총 10회차로 진행되며, 세부 과정은 베이킹 기초 및 심화 교육, 메뉴 개발 컨설팅, 시식회 등으로 짜였다. 단순히 레시피를 배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상품을 기획하고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메뉴 개발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이 지역의 식재료와 스토리텔링 요소를 접목한 디저트를 직접 구상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창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대표 메뉴를 확보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다.
특히 북구는 교육에 필요한 공간과 재료를 무상으로 제공해 예비 창업자들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는 아이디어 못지않게 실습 공간과 재료비 부담이 큰 장벽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북구는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을 행정이 일부 덜어줌으로써, 청년들이 보다 자유롭게 시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교육 지원을 넘어 청년 창업 진입장벽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정책적 접근으로 읽힌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참가자들이 개발한 로컬디저트를 대중에게 직접 선보이는 시식회도 마련된다.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시식회에서는 최종 개발 메뉴가 공개되고, 현장 평가를 통해 맛과 상품성, 대중성 등을 점검하게 된다. 참가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만든 메뉴에 대한 실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자, 메뉴를 객관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실전 무대가 되는 셈이다. 단순한 결과 발표가 아니라 시장 가능성을 검증받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북구는 교육 이후 후속 지원도 이어갈 방침이다. 프로그램 수료자들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창업 지원기관과 연계해 실제 창업 과정에서 필요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예비 창업자들이 교육을 마친 뒤에도 자금, 컨설팅, 판로, 사업화 전략 등 다양한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일회성 체험이 아닌 실질적 창업 성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청년 창업 지원이라는 측면 외에도 지역 자원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 식재료는 그 자체로도 경쟁력이 있지만, 여기에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 청년의 감각적인 해석이 더해지면 하나의 브랜드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다.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맛있는 제품보다 지역성과 스토리를 지닌 상품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추세다. 북구가 이번 사업을 통해 기대하는 것도 바로 이런 지점이다.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담긴 로컬디저트가 단순한 간식을 넘어 지역을 알리는 상징 상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북구는 이번 프로그램이 ‘제2의 호박인절미’처럼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저트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성과 대중성을 갖춘 대표 메뉴 하나가 지역 이미지 제고는 물론 상권 활성화와 청년 창업 성공 사례 창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실험적 도전이 가능해야 하고, 행정은 그 과정에서 든든한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의미는 적지 않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북구 청년센터 누리집에 게시된 공지사항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4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북구청 청년미래정책관 또는 북구 청년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실전형 창업 교육과 지역 특화 메뉴 개발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원 자원이 결합해 강력한 경쟁력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창업가들의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구의 이번 시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정책, 로컬브랜딩이 맞물린 사례로 볼 수 있다. 청년들이 지역 안에서 창업의 꿈을 키우고, 지역은 그 과정에서 새로운 먹거리 자산을 확보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면, 이번 사업은 단순한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지역 미래산업의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결국 청년의 아이디어가 지역의 자원이 되고, 그 자원이 다시 지역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가능성을 이번 로컬디저트 메뉴 개발 클래스가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