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서 전국 공무원 야구 열전…나흘간 화합의 그라운드 달궜다

작성일

12개 팀 240여 명 참가 속 성황리 마무리
순천시청 우승, 함평은 야구 교류 중심지로 존재감 재확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군에서 열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순천시청이 우승을 하고 강하춘 함평부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함평군
순천시청이 우승을 하고 강하춘 함평부군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함평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공무원 야구 동호인들은 함평의 야구장 곳곳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기량을 겨뤘고, 경기장 안팎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화합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승부는 치열했지만 대회 전반에는 야구를 매개로 서로를 응원하고 우정을 나누는 동호인 스포츠 특유의 활력이 짙게 배어 있었다.

함평군은 ‘제13회 함평군수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함평야구장과 전남야구장,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순천시와 여수시, 광주 광산구, 보령시, 울주군 등 전국 각지에서 12개 팀, 240여 명의 선수와 관계자가 참가했다.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 공무원 야구 동호인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경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대회의 열기를 높였다.

이번 대회는 함평군체육회가 주최하고 함평군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했으며, 함평군이 후원했다. 대회 운영은 경기의 공정성과 참가자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행됐고, 참가팀들은 4일 동안 정해진 일정에 따라 예선과 본선을 소화하며 우승컵을 향한 경쟁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대회가 열린 세 곳의 경기장이 안정적으로 활용되면서 경기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고, 참가자들도 비교적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평군은 ‘제13회 함평군수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함평야구장과 전남야구장,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개최됐다. / 함평군
함평군은 ‘제13회 함평군수기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함평야구장과 전남야구장, 함평-기아챌린저스 필드에서 개최됐다. / 함평군

이번 대회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전국 공무원 야구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의 폭을 넓히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평소 각자의 행정 현장에서 맡은 업무를 수행하던 공무원들이 야구라는 공통의 취미를 통해 소통하고, 지역을 넘어 연대감을 쌓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경기장에서는 날카로운 타격과 호수비,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이어졌지만, 경기 후에는 상대 팀 선수들과 격려를 주고받는 모습도 곳곳에서 연출됐다. 경쟁과 화합이 조화를 이룬 셈이다.

특히 이런 전국 단위 체육행사는 개최지인 함평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남긴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나흘간 지역에 머물며 숙박과 식사, 이동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역 상권에도 일정 부분 활력이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함평군은 그동안 스포츠 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지역 이미지를 넓히고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하는 데 힘써 왔는데, 이번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 역시 그러한 흐름 속에서 함평의 스포츠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 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결과도 관심을 모았다. 결승전에서는 순천시청이 예산군청을 20대 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득점 경기로 펼쳐진 결승전은 양 팀의 공격력이 돋보인 승부였으며, 순천시청은 경기 후반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정상에 올랐다. 예산군청은 준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공동 3위에는 광주 광산구청과 해남군청이 이름을 올렸다. 또 마이너리그 우승은 여수시청이 차지하면서 대회를 통해 각 팀의 저력과 개성이 고루 드러났다. 개인 시상과 단체 시상도 함께 진행돼 출전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격려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공무원 동호인 스포츠의 긍정적 기능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업무 현장에서 벗어나 팀 단위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은 구성원 간 협업 능력과 소통을 높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야구는 특히 팀워크와 역할 분담이 중요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공무원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각 지자체와 기관 소속 선수들은 승부욕 못지않게 팀의 호흡과 조직력을 중시하며 경기에 임했고, 대회는 이런 동호인 야구의 매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함평군이 야구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배경에도 이러한 생활체육 가치가 자리한다. 지역 내 야구 기반을 넓히는 것은 물론 외부 동호인과 선수단을 유치해 함평을 호남권 야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도 반영돼 있다. 단순히 경기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단위 대회를 안정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지역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함평군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김진석 함평군야구소프트볼협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함평을 찾아주신 공무원 야구 동호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가 승패를 떠나 야구를 사랑하는 공무원들이 우정을 나누고 화합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을 향한 감사와 함께,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경쟁을 넘어 소통과 친목의 장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기대를 담은 발언으로 읽힌다.

강하춘 함평군 부군수도 “전국 공무원 야구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함평군은 호남지역 야구 메카로서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대회를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향후에도 야구를 비롯한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교류 확대에 꾸준히 힘을 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흘간 함평을 달군 이번 대회는 우승팀의 영광과 함께, 전국 공무원 야구 동호인들이 함께 만든 화합의 장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승부의 긴장감 속에서도 서로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이 살아 있었고, 개최지 함평은 그 무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며 야구 친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국 공무원 야구 동호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함평의 그라운드는 그렇게 경쟁과 교류, 열정과 우정이 함께한 축제의 장으로 4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