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서 쫓아낸 후보가 돌풍... 한없이 곤혹스러운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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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내가 이기면 정청래는 사퇴한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블랙아웃) 시행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관영 무소속 후보가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꽤나 달갑잖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CBS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3, 24일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44.1%, 이 후보가 40.0%를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인 4.1%포인트(p)다.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는 4.3%, 김성수 무소속 후보는 1.6%, 백승재 진보당 후보는 1.4%였다. 이 조사는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9.1%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서도 이 후보가 46.1%, 김 후보가 45.4%였다.
새전북신문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가 47.3%, 이 후보가 38.7%를 기록했다고 같은 날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p)를 벗어난 8.6%p다. 양정무 후보는 2.6%, 김성수 후보는 2.3%, 백승재 후보는 2.2%였였다. 이 조사도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8%.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 특징은 민주당 지지층 내 분화다. CBS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8.3%였고,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41.6%였다. 민주당 지지층이 당 공식 후보로 완전히 결집하지 못하고 상당 부분 무소속 후보에게 이탈한 셈이다.

새전북신문 조사에선 후보 선택 기준으로 '후보 개인'을 꼽은 응답자가 44.8%로, '소속 정당'이라는 응답(20.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정당과 인물을 비슷하게 고려한다'는 응답은 27.7%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72.6%로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지만, 실제 후보 지지율과는 상당한 간극이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6.0%, 국민의힘은 5.9%였다.
양강 후보 모두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김 후보는 지난해 지역 청년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현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 후보 역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식대 대납 의혹으로 지난달 압수수색을 받은 데 이어 이달 초 경찰 소환 조사까지 받았다. 민주당은 자체 판단을 통해 공천을 유지했지만 최근 식당 업주 측 반박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심 이반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당 지도부는 전북 지원 유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전북 정읍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전북 민심을 믿는다. 민주당이 부족하고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민주당 소속 후보를 아끼고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들어서만 전북을 7차례 방문했다.
김관영 후보는 선거 전선을 당권 문제로 확장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청래 지도부는 만약 이번 선거에서 내가 이기면 사퇴한다"며 "정 대표를 사퇴시키고 싶으면 이번에 김관영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