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전남 최초 '통합돌봄과' 신설해 도지사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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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초 '통합돌봄과' 신설, 의료·요양 연계 체계 구축
돌봄 사각지대 해소부터 주민 중심 촘촘한 돌봄망까지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이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전라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5월 21일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6년 의료·요양 통합돌봄 워크숍」에서 의료·요양 통합돌봄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 화순군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5월 21일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6년 의료·요양 통합돌봄 워크숍」에서 의료·요양 통합돌봄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 화순군

의료와 요양, 복지, 생활 돌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화순형 통합돌봄’ 정책이 제도 안착에 기여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으면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선도 모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 5월 21일 전라남도가 주관한 ‘2026년 의료·요양 통합돌봄 워크숍’에서 의료·요양 통합돌봄 유공 기관으로 선정돼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표창은 통합돌봄 제도의 안정적 정착과 현장 확산에 기여한 우수 시·군을 대상으로 수여된 것으로, 화순군은 지역 특성에 맞춘 체계적 돌봄 정책 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화순군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전남 최초로 통합돌봄 전담 부서인 ‘통합돌봄과’를 신설한 점이 있다. 별도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의료·요양·복지·돌봄 자원을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지역 현실에 맞게 구체화했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단순히 개별 복지사업을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군민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행정 구조를 정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화순군은 장애인 통합돌봄 대상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돌봄 사각지대 발굴에 나섰다. 기존 제도권 안에서 포착되지 않던 대상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연계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돌봄은 필요한 사람이 있어도 제도를 알지 못하거나 접근하지 못하면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수조사는 현장 밀착형 통합돌봄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주민을 위한 방문진료 연계사업도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힌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대상자에게는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서비스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통합돌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화순군은 방문진료 연계사업을 통해 건강관리 지원 체계를 강화하며, 재택 중심 돌봄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져왔다. 이는 단순 복지서비스를 넘어 의료와 돌봄을 함께 보는 통합적 접근의 실천 사례로 읽힌다.

현장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도 꾸준히 이어졌다. 화순군은 읍·면 담당자와 수행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업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다. 여기에 온·오프라인 홍보를 병행해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에 대한 주민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제도가 아무리 잘 설계돼도 현장 담당자와 주민이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정책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런 교육과 홍보는 제도 정착의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순군은 주민 중심의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에도 공을 들여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우리동네 돌봄반장’ 운영이다. 돌봄반장은 지역 내 취약계층의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적절한 돌봄서비스와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행정이 모든 현장을 직접 살피기 어려운 현실에서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해 생활권 안에서 촘촘한 돌봄망을 형성한 점은 통합돌봄의 실효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는 돌봄을 특정 기관만의 책임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체계로 확장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화순군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도 ‘온(溫)화순 돌봄’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은 방문의료 사업 활성화와 지역 내 돌봄 인프라 확충을 중심으로, 재택의료 및 방문진료 참여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의료·복지·돌봄 수행기관 간 연계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 돌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다 세밀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향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1인 가구 증가, 만성질환 관리 수요 확대 등 지역사회가 직면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시설 중심 보호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돌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가능한 오래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돌봄 체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순군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행정조직 정비, 대상자 발굴, 방문의료 연계, 지역사회 돌봄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보남 화순군 통합돌봄과장은 “이번 수상은 민·관이 협력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해 온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화순형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지사 표창은 화순군의 통합돌봄 정책이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 가능한 돌봄체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의료와 요양, 복지와 생활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화순군의 시도가 앞으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