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임영채 교수, 세계임상시험의날 보건복지부장관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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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 연구개발부터 윤리 강화, 전문인력 양성, 국제 경쟁력 제고까지 꾸준히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임영채 교수가 국내 임상시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임영채 교수가 국내 임상시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전남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임영채 교수가 국내 임상시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전남대

전남대학교에 따르면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임영채 교수는 5월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6년 세계 임상시험의 날 기념행사’에서 임상시험 분야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 연구 성과를 넘어, 임상시험 연구개발과 윤리 기반 확립, 전문인력 양성, 국제 경쟁력 강화 등 여러 영역에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활동이 두루 평가받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 임상시험의 날은 현대 의학 연구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최초의 임상시험을 기념하는 날이다. 1747년 영국 해군 군의관 제임스 린드가 괴혈병 치료를 위해 수행한 임상시험을 계기로 매년 5월 20일을 기념일로 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보건복지부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이 관련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임상시험의 사회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관련 분야에서 묵묵히 역할을 해온 연구자와 기관의 노고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다. 특히 2017년부터는 임상시험 발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유공자 포상도 함께 진행하면서, 국내 임상시험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임상시험 발전 이끈 공로 인정

임영채 교수의 이번 수상은 우리나라 임상시험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한 다양한 활동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임 교수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학회, 각종 위원회 활동을 통해 임상시험의 연구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것은 물론,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임상시험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힘써왔다. 연구만으로는 임상시험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없는 만큼, 제도와 윤리, 인력 양성, 학문적 기반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그의 활동은 폭넓은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임 교수는 임상시험을 단순한 연구 절차가 아닌, 의학 발전과 환자 안전, 사회적 신뢰가 함께 맞물린 종합적 시스템으로 보고 이를 구축하는 데 역할을 해왔다. 그 과정에서 의과대학 교육과 병원 연구 현장, 학회 운영, 윤리 심의 체계 개선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임상시험 생태계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 왔다는 점이 이번 표창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지역임상시험센터 설립·운영에도 주도적 역할

임영채 교수의 주요 공로 가운데 하나는 전남대학교병원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임상시험센터의 설립과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지역 거점 병원이 안정적인 임상시험 수행 체계를 갖추는 일은 수도권에 집중된 임상시험 인프라를 분산하고, 지역에서도 수준 높은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임 교수는 이러한 기반 조성 과정에서 실질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임상시험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또한 그는 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의 생명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에서 전문간사와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며 과학적이면서도 윤리적인 임상시험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임상시험은 새로운 치료법과 의약품 개발을 위한 필수 과정이지만, 연구 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엄격한 윤리 심의 체계가 요구된다. 임 교수는 이러한 윤리 기반을 현장에서 뒷받침하며 임상시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다.

◆국제인증 획득 기여…윤리·신뢰 기반 강화

임 교수는 전남대학교병원 IRB의 국제인증 획득 과정에도 참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국제인증기구인 FERCAP의 심사를 통과하는 과정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해당 기관의 윤리 심의 체계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지 엄격하게 검증받는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임 교수는 이 과정에 참여해 전남대학교병원 IRB가 국제적 수준의 심의 체계를 갖추는 데 기여했고, 이는 곧 병원의 임상시험 신뢰성과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중요한 기반이 됐다.

이 같은 성과는 지역 의료기관이 국제 기준에 맞는 임상시험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도 해석된다. 최근 임상시험 분야는 국내 연구 환경을 넘어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 절차의 과학성은 물론 연구윤리, 대상자 보호, 문서 관리, 심의 체계의 객관성까지 모두 국제 수준에서 검증받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임 교수의 활동은 단순한 내부 운영 지원을 넘어 지역 의료기관의 국제 신뢰도 확보에도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인력 양성과 학술 발전에도 힘 보태

임영채 교수는 교육과 학술 분야에서도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전남대학교 대학원에 임상약리학협동과정을 개설하고 운영하며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 왔다. 임상시험은 의사와 연구자만으로 완성되는 분야가 아니라, 약리학, 통계, 윤리, 데이터 관리, 임상시험 코디네이션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함께해야 하는 복합 영역이다. 따라서 체계적인 교육과 인재 양성은 임상시험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임 교수는 이러한 점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학문과 현장을 잇는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

이와 함께 임상약리학과 임상시험 분야의 학술연구를 수행하며 다수의 전문학술지에 연구 성과를 발표해 온 점도 주목된다. 그는 대한임상약리학회에서 정보이사, 간행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학회 차원의 연구 및 학술 발전에도 기여했다. 한 연구자의 역할이 연구실 안에만 머물지 않고 학문 공동체 전체의 성장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임 교수의 행보는 임상시험 분야의 저변 확대에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임상시험이 국가 의학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구와 교육, 제도와 학술을 함께 이끈 인물이라는 점이 이번 수상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함께 만든 성과…의학 발전에 더 기여할 것”

임영채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임상시험 발전이 특정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임상시험의 발전은 여러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성과”라며, “미력이나마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임상시험을 비롯한 의학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개인 수상임에도 현장 연구자와 실무자, 교육자, 심의위원 등 다양한 구성원의 협업을 먼저 언급한 대목은 임상시험이라는 분야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번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은 한 연구자의 업적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학회가 함께 축적해 온 임상시험 역량이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전남대학교병원은 그동안 연구와 교육, 진료를 아우르는 기반 위에서 임상시험 분야의 내실을 다져왔고, 임영채 교수의 수상은 그 노력의 결실 가운데 하나로 읽힌다. 앞으로도 국내 임상시험 분야가 윤리성과 전문성, 국제 경쟁력을 두루 갖춘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임 교수의 역할과 기여가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