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광주 광산구민 대상 바리스타 교육 진행
작성일
실습형 바리스타 교육으로 상생 모델 구축

호남대학교 RISE사업단은 5월 19일부터 6월 30일까지 현명관 6층 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디저트 실습실에서 광주시 광산구 지역민 20여 명을 대상으로 ‘커피향으로 배우는 바리스타 기초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 강좌를 넘어 대학의 전문 교육 자원을 지역사회와 나누고, 주민들이 실생활과 진로 탐색, 자격 취득, 창업 준비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실무형 교육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 7회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교육부 RISE사업 과제4-1 ‘대학-지역사회 자원공유 커뮤니버시티’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대학이 보유한 전문 강사진과 실습 공간, 교육 콘텐츠를 지역민에게 개방함으로써 지역사회 수요에 직접 대응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특히 최근 평생교육과 직무 역량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커피와 바리스타 분야는 일상적 관심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분야로 평가받고 있어 주민 참여도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민 위한 실습형 교육, 대학 문턱 낮췄다
이번 바리스타 기초과정은 광산구민 2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수강생들은 커피의 기초 개념부터 추출 방식, 머신 활용법까지 차근차근 익히게 된다.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법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원두와 추출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음료 제조 과정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교육 장소가 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디저트 실습실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일반 강의실이 아닌 실제 실습 중심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현장감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대학 내 전문 교육 인프라가 학생들에게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민에게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대학의 시설과 인력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방식이 보다 구체적이고 체감 가능한 형태로 구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커피 한 잔까지의 전 과정, 체계적으로 배운다
강의는 호남대 외식조리베이커리학과 김영균 교수가 직접 맡아 진행한다. 김 교수는 커피의 씨앗에서부터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실습과 연계해 교육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커피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바탕으로 추출 원리와 장비 운용법을 익히며 점진적으로 전문성을 넓혀가게 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커피학 개론을 시작으로 커피 추출의 이해, 커피 추출 활용법, 핸드드립 실습, 에스프레소 이해와 머신 활용, 에스프레소 추출, 스티밍, 베리에이션 메뉴 제조 실습 등으로 짜였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론 전달이 아닌 반복적인 실습 중심으로 운영돼 수강생들이 직접 손으로 익히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를 취미로 배우고 싶은 주민뿐 아니라, 향후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나 소규모 창업, 재취업 역량 강화 등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성이다.
◆“막연한 관심에서 도전으로”…주민 반응도 긍정적
교육 참가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수강생 곽연아 씨는 “평소 커피에 막연한 관심만 있었는데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이번 수업을 통해 커피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앞으로 커피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단순히 관심 분야를 체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배움이 새로운 목표 설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단순 취미 중심에서 벗어나 자격 취득과 실무 활용 가능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바리스타 교육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활 속 친숙한 커피를 주제로 삼되, 교육의 내용은 전문성과 현장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짜여 있어 참가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주민 입장에서는 대학 수준의 실습 교육을 가까운 지역 안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체감도가 높고, 대학 입장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커뮤니버시티 실현…지역 혁신 허브 역할 확대
호남대학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버시티(Communiversity)’라는 가치를 다시 한 번 구체화하고 있다. 커뮤니버시티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교육과 인재 양성, 생활문화, 지역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라는 개념이다. 호남대는 RISE사업을 기반으로 대학의 교육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면서 주민의 역량 강화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도모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제평 RISE사업단장은 “호남대학교는 앞으로도 RISE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고품질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혁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대학이 더 이상 학내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과 직접 호흡하는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역민 맞춤형 프로그램이 늘어날수록 대학은 전문지식 공급처이자 평생교육 거점, 지역 혁신의 연결축으로서 존재감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이번 바리스타 기초과정은 규모만 놓고 보면 20여 명이 참여하는 비교적 소규모 교육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주민들은 대학의 전문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진로 가능성을 접하고, 대학은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히며 공공적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결국 이런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쌓여 지역 내 학습 생태계와 상생 구조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호남대학교 RISE사업단의 이번 시도는 대학이 가진 자원을 지역과 나눌 때 어떤 변화가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민 중심의 실용 교육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지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