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부처님오신날 전남 동부권 강행군…정청래와 총력 유세, 통합특별시 표심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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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봉축법요식부터 광양 장터·담양·여수까지 숨가쁜 광폭 행보…민주당 압승과 투표율 결집 메시지 전면에

여기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까지 주요 일정에 동행하면서 현장 분위기는 한층 뜨겁게 달아올랐다. 민형배 후보 측은 이날 일정을 두고 단순한 지역 순회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 총결집과 투표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한 승부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둔 중대한 분기점에서, 이번 선거를 반드시 민주당 압승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유세 현장마다 강하게 분출됐다.
민 후보의 하루는 새벽부터 숨 가쁘게 이어졌다. 오전 7시 30분 장성 백양사에서 주지스님과 아침 공양을 함께한 민 후보는 곧바로 정청래 대표와 합류해 순천 송광사로 이동했다. 이후 송광사 주지스님과 차담을 나눈 뒤 봉축법요식에 참석하며 불자들과 직접 인사를 나눴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기리는 자리였지만, 현장에서는 종교 행사 이상의 정치적 상징성도 읽혔다. 민 후보가 강조한 메시지는 분명했다. 갈등보다 화합, 분열보다 상생, 그리고 전남과 광주를 하나로 묶는 더 큰 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송광사서 던진 화합 메시지…“지금 필요한 건 평안과 통합”
민형배 후보는 송광사 봉축 일정에서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을 진심으로 봉축드린다”며 “경내에 들어서는 순간 마음이 절로 차분하고 고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은 평안으로, 세상은 화합으로’라는 봉축 표어는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가르침”이라며 “부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모두가 평안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짧은 발언이었지만, 그 안에는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민 후보의 핵심 프레임이 그대로 담겼다. 전남과 광주의 통합, 지역 공동체의 복원, 그리고 정치적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내겠다는 메시지였다.
특히 민 후보 측은 이날 봉축 행사 참석을 두고 ‘통합특별시 비전’과 맞닿아 있는 상징적 일정이라고 해석했다. 전남과 광주가 따로 가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렵고,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생활·경제·행정권으로 묶여야 한다는 민 후보의 구상이 종교적 화합 메시지와 맞물리며 더욱 힘을 얻었다는 것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상징적 시점에 맞춰 ‘평안’과 ‘화합’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지역민들에게 통합의 당위성을 보다 부드럽고 강하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곡성·구례·광양·담양까지…하루 종일 ‘표심 강행군’
송광사 일정을 마친 뒤 민형배 후보와 정청래 대표는 곧바로 전남 동부권 민심을 파고드는 강행군에 돌입했다. 두 사람은 곡성·구례·광양 관련 정책 공동선언문 채택 일정을 소화한 뒤 광양 옥곡5일장에서 민생 탐방에 나섰고, 이후 담양 유세까지 이어가며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하루 일정만 놓고 보면 종교계 일정, 정책 행보, 전통시장 방문, 거리 유세가 쉴 틈 없이 이어진 셈이다. 선거 막판 민심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한 민주당의 총력전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특히 광양 옥곡5일장 민생 탐방은 민 후보 측이 공들여 준비한 현장 일정으로 해석된다. 장터는 지역경제의 온도를 가장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민심의 바닥을 확인할 수 있는 상징적 장소이기 때문이다. 민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상인들과 주민들을 만나 생활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통합특별시 출범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를 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담양 유세에서도 민주당 압승의 필요성과 투표 참여의 중요성이 집중 부각됐다.
◆구례 유세서 직격탄…“전남·광주, 이제는 되돌려 받아야 할 시간”
민형배 후보는 구례 유세에서 한층 더 강한 메시지를 꺼내 들었다. 그는 “전남과 광주는 지난 80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식량과 노동력으로 뒷받침해 왔지만, 정작 지역에는 특별히 돌아온 것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도 전남광주 통합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이제는 전남과 광주가 더 이상 주변부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올라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이에 호응하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고 민 후보 측은 전했다.
민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단순한 지역선거가 아니라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사회적 차별과 경제적 수탈, 5·18의 정치적 아픔으로 이어진 서러운 역사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선거”라며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민주당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발언은 지역민들의 역사적 기억과 현실적 박탈감을 동시에 자극하며, 선거의 의미를 ‘후보 선택’이 아닌 ‘지역 운명 결정’으로 끌어올리려는 강한 포털형 메시지로 받아들여진다.
◆정청래는 함평, 민형배는 여수…민주당 분산 총력전
이날 정청래 대표는 주요 일정 동행 이후 함평으로 이동해 이남오 함평군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민형배 후보는 곧바로 여수 유세 현장으로 합류해 동부권 막판 표심 결집에 집중했다. 여수 부영3단지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 후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출범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높은 투표율과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광역단위 후보가 역할을 나눠 현장을 동시다발적으로 파고든 셈이어서, 당 차원의 총력 대응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 후보 측은 특히 여수 유세를 전남 동부권 승부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있다. 산업·관광·해양도시인 여수의 표심은 통합특별시의 미래 청사진과도 직결되는 만큼, 이 지역에서의 지지세 확산이 선거 전체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민 후보는 여수 현장에서 통합특별시가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니라 지역 성장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높은 투표율만이 그 출발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선대위 “통합특별시 안착, 결국 투표율에 달렸다”
민형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일정을 마친 뒤 “통합특별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마지막까지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대위의 이 같은 입장은 이번 선거가 단순한 자리 경쟁이 아니라 향후 전남과 광주의 미래 틀을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민 후보 측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특별시 구상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한 셈이다.
정리하면 이날 민형배 후보의 전남 동부권 강행군은 단순한 현장 방문이 아니었다. 송광사에서 시작해 광양 장터와 담양, 여수까지 이어진 하루는 화합과 통합, 민생과 역사, 투표와 승리를 한데 묶어낸 총력전 그 자체였다. 부처님 오신 날의 상징성 위에 민주당 결집 메시지를 얹고, 정청래 대표와의 동행으로 세를 과시하며, 여수에서 투표율 총력전을 선언한 이번 일정은 선거 막판 민형배 후보 측의 가장 강한 승부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