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드디어 합의 임박... 서로 뭘 양보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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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내용 명시한 양해각서 서명 앞둔 상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rive Studios ID-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hrive Studios ID-shutterstock.com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등을 명시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받은 정보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정부 관계자로부터 협정 초안의 상세한 내용을 공유받았으며 여러 소식통을 통해 이를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양측은 우선 60일간 유효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며 향후 상호 합의에 따라 해당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및 제재 완화

협정 내용에 따라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은 어떠한 통행료도 없이 개방된다. 이란은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해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상응 조치로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군사적 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경제 제재를 면제해 이란이 자국의 원유를 전 세계에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이란 경제와 세계 원유 시장에 상당한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란이 기뢰를 제거하고 선박 통행을 재개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봉쇄 해제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에서 강조하는 핵심 원칙은 '성과에 따른 제재 완화'"라고 부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 종식 및 핵 협상

양해각서 초안에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쟁 종식 내용도 적시돼 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조건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휴전이 "일방적인 휴전"이 아니라며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거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선동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핵심적인 쟁점인 핵 문제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구두로 미국에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물질 포기에 대해 양보할 의향이 있음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핵 협상이 진지하지 않을 경우 60일 전에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협상 타결 기대와 글로벌 경제 파급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이란, 그리고 다양한 국가들이 대체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의 최종적인 부분들과 세부 사항들이 현재 논의 중으로 곧 발표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합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중동의 지정학적 지형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는 전 세계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을 빚으며 국제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만약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전면적으로 재개된다면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시장에 추가로 공급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