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현장 목소리 먼저 듣는 '맞춤형 복지' 시동...AI까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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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목소리로 만드는 담양형 복지정책의 변화
AI 활용한 맞춤형 복지과제, 실제 군민 삶을 바꾼다

이는 단순히 기존 사업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복지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중장기 정책과 연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담양형 복지의제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으며 분야별 실무분과를 중심으로 지역 맞춤형 복지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수립될 제6기 중장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앞서 담양군 복지정책의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을 띤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이 향후 수년간 지역 복지정책의 틀을 결정하는 핵심 계획인 만큼 현장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느냐가 정책의 실효성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담양군은 노인 장애인 여성 아동 등 분야별 현안을 먼저 세밀하게 짚고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과제를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는 실무분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기보다 현장을 잘 아는 위원들이 직접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분과는 분야별 복지 현황과 사각지대를 점검했으며 담양 지역에서 특히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를 논의했다. 복지정책이 형식적인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군민 삶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지역 특수성과 현장 경험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판단이 이 같은 운영 방식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지난 14일 군청 면앙정실에서 열린 1차 교육에는 실무분과 위원 40여 명이 참석했으며 조이교육컨설팅(Joiedu Consulting) 조안나 대표의 진행 아래 담양군의 분야별 복지 현안을 분석하고 해결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강의 형식에 머물지 않고 지역에서 체감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현행 복지정책의 한계와 보완점도 함께 지적했다.
1차 교육이 현안 진단과 문제의식 공유에 무게를 뒀다면 21일 담빛누리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2차 교육은 정책 제안의 구체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책과제 제안서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복지정책 발굴 과정에 AI를 접목한 것은 정책 구상 단계에서 자료 정리와 아이디어 구조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참석자들은 기술 도구를 활용해 제안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보다 현실적인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에서는 제안된 정책과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도 지속됐다. 참석자들은 각 분과에서 도출한 과제를 공유하면서 실제 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수준의 정책으로 다듬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복지 의제를 발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화 가능성과 우선순위 실행 주체 기대효과까지 함께 검토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셈이다. 이는 단발성 교육이나 선언적 제안에 머무르지 않고 향후 담양군 복지정책의 구체적 실행 기반을 쌓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는 담양형이라는 표현에 압축돼 있다. 전국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일반론적 복지모델이 아니라 담양의 인구구조와 생활환경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의제를 찾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고령화 돌봄 취약계층 지원 여성과 아동의 생활 안전과 권익 장애인 복지 접근성 등 각 분야에서 담양만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군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중심에 두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앞으로의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계획 단계에 녹여내야 정책이 형식적 문서에 그치지 않고 실제 행정 집행과 주민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협의체 관계자는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담양형 복지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복지정책을 특정 부서나 행정기관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풀어가야 할 공동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담양군의 이번 시도는 복지정책 수립의 출발점을 행정 내부가 아닌 현장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 복지 수요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상황에서 주민 삶 가까이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정책으로 연결하려는 접근은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6기 중장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앞두고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가 담양군 복지정책의 방향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게 전환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