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기초도 몰라 무능…아기씨당은 명확히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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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기초도 모르는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맡길 수 있느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행정 실패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오전, 양천구 신정네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행정 처리 문제를 정면으로 꺼냈다.
핵심 쟁점은 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의 준공 지연이다. 오 후보는 "성동구 행당7구역에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1000가구가 부동산 등기를 못 하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 시절인 2023년 성동구청이 어린이집 건설 비용 명목으로 17억원을 현금으로 받아놓고, 2025년에 이를 돌려준 뒤 뒤늦게 어린이집을 직접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인 22일에는 행당7구역 인근 아기씨굿당 앞에서 피해 주민 간담회를 직접 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가 약 48억원 규모의 아기씨굿당 신축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재개발 사업을 인가했다가, 건물 완공 후 이를 인수하지 않아 조합 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기초도 모르는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양천구에만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40군데가 있다. 본인 지역도 관리 못 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더 잘하겠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번 준공 지연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무지, 무능, 무책임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결과"로 규정했다.
정원오 후보가 이날 오세훈 시정의 소규모 주택 개발 모델인 '모아타운' 활성화 1호 대상지인 서대문구 현저동을 방문할 계획인 것도 꼬집었다.
오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오세훈 시정 5년 동안 시작된 모아타운에 가서 엉뚱한 행보를 할 게 아니라 본인 임기 중에 처리 못 한 문제부터 명확히 해명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토론에 응하면 거기서 답하면 되는데 응하지 않으니 이렇게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아기씨당 관련 의혹은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안"이라며 "행당7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기 지연의 원인은 어린이집 등 정비기반시설 문제이지 굿당 기부채납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냈다.
성동구청 측 역시 "2016년 12월 행당 제7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인가 처분 당시 아기씨당 신축 및 기부채납을 인가 조건으로 명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부실시공 논란을 둘러싼 토론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토론 제안에 "안전 문제는 실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 정치 쟁점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자, 오 후보는 "안전을 기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하자는데 그렇게 답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 판단은 유권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출발해 한강변 러닝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러닝 후에는 서울시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언급하며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드는 게 앞으로 4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천구 유세를 마친 뒤에는 강서구 서울식물원과 까치산시장 등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