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기초도 몰라 무능…아기씨당은 명확히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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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기초도 모르는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맡길 수 있느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부동산 행정 실패를 고리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오 후보는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3일 오전, 양천구 신정네거리 유세에서 정 후보의 성동구청장 시절 행정 처리 문제를 정면으로 꺼냈다.

핵심 쟁점은 행당7구역 재개발 단지의 준공 지연이다. 오 후보는 "성동구 행당7구역에 준공 승인이 나지 않아 1000가구가 부동산 등기를 못 하고 있다"며 "정원오 구청장 시절인 2023년 성동구청이 어린이집 건설 비용 명목으로 17억원을 현금으로 받아놓고, 2025년에 이를 돌려준 뒤 뒤늦게 어린이집을 직접 지으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인 22일에는 행당7구역 인근 아기씨굿당 앞에서 피해 주민 간담회를 직접 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가 약 48억원 규모의 아기씨굿당 신축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재개발 사업을 인가했다가, 건물 완공 후 이를 인수하지 않아 조합 측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기초도 모르는 분에게 양천구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을 맡길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양천구에만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40군데가 있다. 본인 지역도 관리 못 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더 잘하겠다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이번 준공 지연을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무지, 무능, 무책임이 복합적으로 합쳐진 결과"로 규정했다.

정원오 후보가 이날 오세훈 시정의 소규모 주택 개발 모델인 '모아타운' 활성화 1호 대상지인 서대문구 현저동을 방문할 계획인 것도 꼬집었다.

오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오세훈 시정 5년 동안 시작된 모아타운에 가서 엉뚱한 행보를 할 게 아니라 본인 임기 중에 처리 못 한 문제부터 명확히 해명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토론에 응하면 거기서 답하면 되는데 응하지 않으니 이렇게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책임 있게 해명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성원중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뉴스1

정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아기씨당 관련 의혹은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안"이라며 "행당7구역 재개발 아파트 등기 지연의 원인은 어린이집 등 정비기반시설 문제이지 굿당 기부채납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고 입장을 냈다.

성동구청 측 역시 "2016년 12월 행당 제7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인가 처분 당시 아기씨당 신축 및 기부채납을 인가 조건으로 명시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부실시공 논란을 둘러싼 토론 공방도 이어졌다. 정 후보가 토론 제안에 "안전 문제는 실천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지 정치 쟁점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응수하자, 오 후보는 "안전을 기하기 위한 방법론을 토론하자는데 그렇게 답하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 판단은 유권자 여러분의 몫"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출발해 한강변 러닝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러닝 후에는 서울시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을 언급하며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드는 게 앞으로 4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양천구 유세를 마친 뒤에는 강서구 서울식물원과 까치산시장 등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