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부리까마귀가 눈 마주친 사람들을 공격하고 다닙니다…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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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큰부리까마귀 공격 주의 당부

정부가 여름철을 맞아 일명 '도시의 폭군'으로 불리는 큰부리까마귀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큰부리까마귀는 요즘 같은 여름철 새끼를 보호하는 습성 때문에 근처에 있는 행인이 공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공격 사례가 발생하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국민안전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사람 공격하는 '도시의 폭군' 큰부리까마귀
정부가 안내한 국민안전행동요령에 따르면 5~7월 큰부리까마귀와 가까이 있는 상황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산을 소지하거나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한다. 특히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시민들에게 가급적 큰부리까마귀와 직접 눈을 맞추지 말라고 당부했다. 큰부리까마귀는 사람의 시선을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 큰부리까마귀가 공격성을 띠는 건 새끼 때문이다. 매년 5월은 큰부리까마귀의 새끼가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다. 아직 비행이 서툰 새끼는 둥지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지면 가까이에 머문다. 부모 새는 둥지나 새끼 주변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위협으로 여기고 강한 방어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큰부리까마귀가 위협한다고 해서 물건을 던지거나 막대기를 휘두르는 식으로 맞대응을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큰부리까마귀가 자신을 위협한 사람을 기억하고 나중에 보복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이미지로 제작한 큰부리까마귀 대처법이다.




큰부리까마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면 이렇다. 큰부리까마귀는 까마귀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다. 이름처럼 굵고 길며 아래로 살짝 굽은 부리가 두드러지는 새다.
큰부리까마귀의 몸길이는 대체로 50cm 안팎이다. 온몸이 검은색을 띠지만 햇빛을 받으면 깃털에 푸른빛이나 보랏빛 광택이 비치기도 한다. 일반 까마귀와 비슷해 보이지만 부리가 더 크고 두툼하다. 이마에서 부리로 이어지는 선이 높게 솟아 있어 옆모습이 비교적 강한 인상을 준다. 울음소리는 낮고 거칠며 도심이나 산지, 해안, 농경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간다.
큰부리까마귀는 지능이 높은 새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새는 먹이를 찾거나 숨기고 주변 상황을 기억하며 위험한 대상을 구분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큰부리까마귀는 잡식성이라 곤충, 작은 동물, 과일, 곡식, 음식물 쓰레기 등을 폭넓게 먹으며 사람의 생활권 가까이에서도 쉽게 먹이를 구한다. 특히 도시에서는 쓰레기 배출 장소, 공원, 학교 운동장, 주택가 주변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활동에 빠르게 적응하는 만큼 먹이를 얻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 개체 수가 늘거나 특정 장소에 반복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큰부리까마귀의 번식기는 보통 봄철이며 나무 위나 높은 구조물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다. 이 시기에는 둥지와 새끼를 지키려는 방어 본능이 강해져 평소보다 예민하게 행동할 수 있다.
사람이 둥지 근처를 지나가거나 새끼가 떨어진 장소 주변에 접근하면 큰부리까마귀가 큰 소리로 울거나 낮게 날며 위협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드물게는 사람 머리 위를 스치듯 날아가거나 부리와 발로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런 행동은 사람을 먹잇감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니라 둥지와 새끼를 보호하려는 방어적인 행동에 가깝다.
도심에서 큰부리까마귀와 마주쳤을 때는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새끼로 보이는 개체가 땅에 있더라도 함부로 만지거나 데려가려 하면 주변의 어미 새가 위협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까마귀가 경계음을 내며 주변을 맴돈다면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우산이나 모자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돌을 던지거나 막대기로 쫓는 행동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
큰부리까마귀는 때로 사람에게 불편을 주는 새로 여겨지지만 생태계에서는 사체나 음식물 찌꺼기를 처리하고 곤충이나 작은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문제는 새 자체보다 사람이 만든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쓰레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거나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까마귀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 사람과의 갈등을 키운다. 따라서 생태적 특성을 이해하고 생활 공간을 적절히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